▲월드비전은 방글라데시 내 미얀마 난민 긴급구호를 위해 최고 재난 규모인 카테고리 III를 선포하고 긴급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월드비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방글라데시 내 미얀마 난민 긴급구호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최고 재난 규모인 카테고리 III를 선포한 후, 긴급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긴급구호활동은 지난 8월 25일 아침 미얀마의 라카인(Rakhine) 주 경찰서를 급습한 무장 단체와 정부 군 사이에 발생한 무력 충돌 이후 발생한 43만 명의 난민에게 구호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게 됐다.
 
월드비전은 지난 9월 17일부터 4일간에 걸쳐 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월드비전 현장 조사팀을 가장 극심한 영향을 받은 콕스바자르 지역 난민 캠프에 파견해 정부 등 단체들과 함께 안전 및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팀에 따르면 사망자는 약 3천명, 방글라데시 국경을 넘은 난민은 약 43만 명, 분쟁 과정에서 화재로 소실된 주택 1만여 채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비전은 현장 조사 이후 긴급구호활동을 위한 정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번 사태를 월드비전 기준 최고 재난대응단계인 카테고리 III로 선포했다. 월드비전은 향후 6개월 간 500만 달러 규모로 난민 15만 명을 대상으로 식량과 주거지, 식수위생 분야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월드비전은 5만 달러(약 한화 5천8백5십만원)를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국내에서 모금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분쟁에 가장 취약한 아동들을 중심으로 긴급식량지원, 주거지 및 영양, 깨끗한 물, 식수위생시설, 급성 질병치료를 위한 기초의료지원과 아동심리보호센터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방글라데시월드비전 프레드 위트빈(Fred Witteveen) 회장은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난민들 중 가장 취약한 계층인 아동을 포함하여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월드비전 김동주 국제구호팀장은 "현장 사무소와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피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긴급구호를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평온했던 일상이 한꺼번에 무너진 주민들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들이 희망을 되찾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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