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 3%대로 떨어졌다. 반면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3%대로 떨어진 반면, 저축은행 금리는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7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8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3.78%로 전월 대비 0.66% 포인트 떨어졌다.

신용대출 금리가 3%대로 하락하기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일부 은행의 저금리 단체협약 대출 취급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 금리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KB국민은행은 경찰공무원을 상대로 저금리 신용대출(일명 '무궁화 대출')을 대거 취급으며, 여기에 7월 27일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은행이 상대적으로 저금리 대출상품을 판매한 점도 신용대출 금리에 영향을 줬다.

반면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6월 10.57%에서 7월 10.95%로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뛰었다. 지난 2월(11.36%)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은 저축은행 대출금리 상승에 대해 "기업 대출금리가 오르고 금리가 높은 가계대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이 기업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가계대출을 많이 취급하면서 대출금리 평균이 높아졌다는 것.

이밖에 예금금리의 경우 저축은행(2.33%)과 신용협동조합(2.09%)은 각각 0.07%p, 0.01%p 올랐지만, 상호금융(1.71%)은 0.01%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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