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대안을 제시하는 '2017 작은교회한마당'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강소교회를 일궈낸 전국의 여러 교회들이 참여해 자신들만의 특별한 프로그램과 공동체 정신을 마음껏 소개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작은교회들은 각자의 특별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작은교회 운동을 전파했다.ⓒ데일리굿뉴스

"작은교회 운동으로 한국교회 개혁 이루자"
 
2017 작은교회 한마당(주최 생명평화마당)이 9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열렸다.
 
'작은교회여 함께 평화를 노래하자'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120여 교회 및 단체들이 작은교회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논의하는 시간이었다.
 
공휴일에 열린 행사인 만큼 목회자와 신학생, 평신도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주최 측은 이날 약 2천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각 부스에 마련된 자료와 영상을 통해 교회들의 특별한 사역을 배우고 사역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교회운동을 모색했다.
 
참여한 120여 교회 및 단체들은 △성서연구 △영성수련 △교회음악 △마을/지역운동 △민주적 교회정관 △건물 없는 교회 △교회 분립 △환경생태운동 △소수자 운동 등 다양한 주제로 부스를 마련했다.
 
생명평화마당 방인성 공동대표는 "작은교회 운동에 관심을 보이거나 흥미를 가진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관련 프로그램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며 "행사를 통해 대형교회 위주의 한국교회가 아닌 작은 공동체들이 일구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작은교회한마당은 무엇보다 '탈성직과 탈성장, 탈성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깊은 논의를 이어나갔다. 목사가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를 중심으로 한 교회운영을 위해 고안된 주제다.
 
생명평화마당은 이같은 주제를 놓고 지난 4년간 논의된 내용을 총망라해 '한국적 작은교회론'이라는 제목의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집필에 참여한 한 교수는 "이 책을 통해 한국교회의 많은 이들이 작은교회 운동의 필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작은교회한마당은 지난 4년간 '작은교회 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행사다. 올해 5회를 맞아 작은교회 운동에 더욱 어울리는 이름을 사용하자는 취지로 '한마당'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다.
 
생명평화마당 관계자는 "오늘 행사를 통해 작은교회들이 더욱 멋진 작은교회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올해, 작은교회가 힘을 합해 한국교회 개혁을 이루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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