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영어웹툰인 라인웹툰 메인화면ⓒ데일리굿뉴스

네이버웹툰이 미국의 코믹 업계, 창작자와 젊은 독자들에게 호응을 받으며 영어권 웹툰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웹코믹 '링고 어워즈' 주요부문 수상

네이버웹툰은 2014년 7월 라인웹툰을 통해 영어권 웹툰 서비스를 출시한 지 3년여 만에 현지의 만화 창작자들에게 주목 받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국내 네이버웹툰 서비스의 아마추어 창작자 공간인 ‘도전만화’에 해당하는 라인웹툰의 ‘디스커버(discover)’에는 국내 아마추어 작품 누적 편수의 25%인 5만4천여 편의 작품이 올라왔다. 이중 매주 신규 에피소드를 업데이트하는 작품도 1600 편 이상이다. 지금까지 ‘디스커버’에 작품을 올린 아마추어 작가는 3만7천 명을 넘었다.
 
웹툰에 대한 현지 작가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식연재 작품 중 현지 작가의 작품 비중도 높아졌다. 라인웹툰의 정식연재 작품은 총 192 작품이며 이중 106 작품이 영어로 새롭게 창작됐다. 국내 웹툰 작품 등을 영어로 번역한 작품은 86편이다.
 
라인웹툰 플랫폼과 작품에 대한 독자와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라인웹툰의 영어권 현지 작품들은 올해 9월 열린 미국의 웹코믹 시상식 ‘링고 어워즈(Ringo Awards)’의 주요 부문에서 수상했다.
 
딘 하스피엘(Dean Haspiel) 작가는 히어로물 ‘레드훅(Red Hook)’으로 베스트 웹코믹 상(Best Webcomic)을 수상했다. 특히, 베스트 웹코믹 상 후보에 오른 다섯 작품 중 세 편이 라인웹툰 작품이었다. 또, 로맨스 장르인 ‘사이렌스 라멘트(Siren’s Lament)’의 작가 인스턴트미소(InstantMiso)가 인기 신인 작가상(Favorite New Talent)을 받았고, 우루찬(uru-chan) 작가는 판타지물 ‘언오디너리’로 인기 빌런상(Favorite Villain)을 수상했다. 인기 신인 작가상과 인기 빌런상은 심사위원 심사와 팬 인기투표 결과를 합산해 시상한다.
 
미국 작가도 라인웹툰에 합류 예정

미국 코믹 업계의 유명 작가도 라인웹툰에 합류한다. 최근 데드풀의 원작가로 유명한 파비안 나시에자(Fabian Nicieza)는 신작 ‘아웃레이지(Outrage)’를 라인웹툰에서 연재하기로 결정했다.
 
라인웹툰은 북미 지역에서 월간 순 사용자가 3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사용자 규모 면에서도 성장 중이다.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라인웹툰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 미국 구글플레이 ‘코믹스앱’ 분야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니아 독자층도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렌스 라멘트’는 ‘구독’ 기능을 이용해 새로운 에피소드가 올라오면 알림을 받아 작품을 즐기는 적극적인 구독자가 100만에 가까울 정도로 두꺼운 팬층을 형성했다. ‘디스커버’에서 시작해 정식연재 중인 ‘언오디너리(unordinary)’, ‘아이러브유(I Love YOO)’도 각각 80만 72만 등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라인웹툰이 영어권 코믹 창작자들과 업계, 젊은 독자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모바일 코믹 플랫폼으로서의 자리잡기 시작했다”면서, “영어권 시장에서도 웹툰이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웹툰은 지난 10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코믹콘’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약 20만여 명의 ‘뉴욕코믹콘’ 방문객은 행사 기간 동안 라인웹툰 캐릭터가 그려진 랜야드(참가 목걸이)를 걸고 코믹콘에 참여했다.
 
또, 라인웹툰의 연재작가들은 ‘뉴욕코믹콘’ 기간 동안 2개 발표 세션에도 참여했다. 인스턴트미소(InstantMiso)는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미국 웹툰 시장에서 로맨스 장르의 인기 요인 등을 분석, 발표했다. 또 ‘낫띵 스페셜(Nothing Special)’을 연재 중인 케이티 쿡(Katie Cook)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웹툰 트렌드에 대해 소개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