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와 회의주의자가 늘어나고, 구태의연한 교회의 모습에 실망해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대를 진단한 도서 <교회의 종말>이 출간됐다.
 
"21세기 첫 10년은 '종교의 대불황'"
 
미국 종교·문화 연구가인 저자 다이애나 버틀러 배스는 양적으로 쇠퇴하고 영적으로 냉담해지고 있는 오늘날의 실패하는 교회 모습과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신앙적 운동에 대해 연구했다.
 
그는 21세기의 첫 10년을 '종교의 대불황'이라고 진단하며, '자신을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신앙을 지키면서도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일명 '가나안 성도'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교회의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오늘날 죽어가는 것은 '기업화된 종교'로서의 교회이며 기독교는 이제 종교를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종교란 형식과 위계질서에 집착하며, 안에 있는 사람을 얽어 매고 밖에 있는 사람을 배척해 사회로부터 외면 받는 조직이라고 정의한다.
 
다이애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영성'을 꼽았다. 교리 조항이 아니라 경험에 토대를 두는 믿음, 그리스도를 본받으려는 수행으로서의 실천적 행동, 공동체로서 조화를 이루며 죽어가는 제도적 종교로서의 교회의 관습과 전통을 대신하는 새로운 각성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옮긴이 이원규는 "한동안 급성장했던 한국 교회도 많은 부조리와 모순으로 사회적 공신력을 잃었다"며 "서구 교회의 현실을 직시함으로써 위기 극복의 대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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