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고등어>, <도가니>의 작가 공지영(54)씨가 봉침 시술과 아동학대 의혹이 있는 여성 목사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공지영 작가가 불법 봉침 시술과 아동학대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모 목사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후원금 받으려 입양…아동학대 의혹도 제기
 
공지영 작가는 30일 전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모(43세,여) 목사로부터 봉침 시술을 받았다는 사람이 아는 것만 10명이 넘는데 검찰은 이중 단 1건으로만 기소했다"며 "개혁 대상으로 지목 받는 검찰은 지금이라도 재수사를 해 이 목사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목사가 유력인들에게 봉침을 놓고서 나체 사진을 찍어 거액을 뜯어냈다는 제보가 있는데도 검찰은 사건을 축소 했다"면서 거물 정치인들의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공 작가는 또 이 목사와 지인인 전직 신부 김모(49)씨의 아동학대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이 목사는 아이 2명을 입양한 뒤 양육시설에 맡겨놓은 채 자기가 키우지 않으면서도 거액의 후원금을 받아 냈다"며 이 목사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와 김씨는 지난 6월 허위로 수억원대의 후원금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 허위 경력증명서로 장애인 복지시설을 설립해 기부금·후원금 명목으로 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사기·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목사는 의료인 면허 없이 2012년 자신이 운영하는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직원의 배에 봉침(벌침)을 시술한 혐의(의료법 위반)도 받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전주시는 지난 18일 이 목사가 설립한 시설설치 신고를 직권 취소했다. 전북도도 지난 23일 이 목사가 대표로 있는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을 말소했다.
 
기자회견 직후 공 작가와 문태성 평화주민사랑방 대표는 이 목사 등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전주지법에 냈다.
 
탄원서에는 온라인 등을 통해 360여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이 목사는 자신이 미혼모이며 5명의 아이를 입양해 홀로 키우는 것처럼 홍보해 많은 기부금과 물품들을 끌어모았고 이렇게 모은 금품의 상당 부분은 자신들의 부동산 매입 등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목사가 정치인과 종교인, 재력가 등에게 봉침을 시술했다는 증언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 컴퓨터 등에 포함된 증거를 법원에서 확보해 더 많은 진실이 제대로 밝혀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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