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숨은 영웅들'이 미국 언론과 시민들의 조명을 받고 있어 화제다.
 
 ▲미국 텍사스의 한 교회에 총기를 난산한 범인을 지역 주민들이 나서 제압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총격으로 대응…도망간 범인 쫓아 제압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 무자비하게 총격을 가하는 범인 데빈 패트릭 켈리(26)를 대응해 더 큰 피해를 막았던 익명의 주인공이 있다.
 
그와 함께 범인을 쫓아 검거에 기여한 트럭 운전사 조니 랑겐도르프도 찬사의 대상이 됐다.
 
경찰은 교회로 진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범인을 한 지역 주민이 총으로 저지하자, 범인은 총기를 떨어뜨리고 차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주민과 함께 총격범을 추격한 랑겐도르프는 지역 방송국 KSAT와의 인터뷰에서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당시 사건이 발생한 서덜랜드 스프링스 제1침례교회 근처를 지나다가 인근 교차로에서 범인과 한 남성이 총격전을 벌이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총격을 멈춘 범인은 차로 달아났고, 그와 교전하던 남성이 내게 와서 상황을 설명하며 범인을 쫓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시속 95마일(약 135km)로 달려 범인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범인은 차량 통제력을 잃은 상태였다. 랑겐도르프가 차를 세우고 경찰에 연락하는 동안 함께 있던 남성은 범인에게 달려가 그를 제압하고 총을 빼앗았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5~7분간 범인을 지키고 있었다. 랑겐도르프는 이 남성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밝혔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단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건으로 무고한 시민 26명이 숨졌고, 10여 명이 부상당했다.
 
지역 당국은 "무장한 이웃 주민이 범인에게 총격을 개시, 그를 달아나게 함으로써 무수히 많은 생명을 구한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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