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5뉴스에 방송된 실제 모습. 이스타 코위타 고등학교 풋볼팀이 관중과 함께 기도를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경기 전 선수들과 기도시간을 가졌단 이유로 교육청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던 미국 조지아주의 한 고등학교 풋볼팀이 이에 굴하지 않고 또 한번의 신앙적 모습을 보여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월 이스타 코위타 고등학교 풋볼팀과 존 스몰 코치는 경기 시작 전에 잠시 기도시간을 가졌다.
 
기도행위를 신고 받은 스티브 베이커(코위타군 교육청 변호사)는 "교직원이나 교사는 학생에게 기도 참여를 독려할 수 없으며, 공식적인 자리에서 예배를 진행해서도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다만, 학생들이 스스로 주도하는 기도만 가능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자 위스콘신주(州)의 종교로부터의자유재단은 "법은 교회와 국가를 엄격히 분리한다"며 "스몰코치가 기도 중 선수들의 어깨에 손을 얹고 고개를 숙인 행위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트 코위타 고등학교 풋볼팀은 현지시간 3일, 뉴넌고등학교와의 경기를 앞두고 또다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는 학생들이 주도했다.
 
이스트 코위타 풋볼팀을 이끄는 존 스몰(수석코치)은 애틀랜타시의 폭스5와의 인터뷰에서 "팀의 전통에 따라 경기 시작 전후에 기도한 것"이라며 "코치와 자원봉사자들은 선수들 주변에서 함께 동참했다"고 말했다.

학생 주도로 기도한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코위타 지역 시민들과 학부모들은 기도행위를 제한한 교육청에 유감을 표명했다.

브라이언 페이스(이스트 코위타 고등학교 풋볼팀 학부모)는 폭스5와의 인터뷰에서 "코치가 이 기도를 주도하고 이끌었다면 저는 당장 이 나라와 교회를 떠났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엔 선수들이 주도하고 일어나서 기도한 것 이었다"고 말했다.

코위타 군에 거주하는 익명의 남성은 "교육청은 오히려 우리가 하고 싶은 데로 놔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년의 한 남성은 "하나님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전했다.

딘 잭슨 (코위타군 학교정보 담당관)은 "처음엔 스몰코치가 강제로 기도를 이끌고 있다고 믿었지만 자원봉사자들로 이뤄진 '지역코치들' 중심으로 기도시간이 진행된 것 같다"며 "초기에 학교에 경고를 가한 교육청 담당자도 이제는 나와 의견이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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