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네렛대 고고학자 모데카이 아비암과 역사학자 애쉬케나지가 1600년된 모자이크를 발견한 당시 모습.ⓒ데일리굿뉴스  

이스라엘 서부 갈릴리에서 여성의 이름이 적힌 1600년 된 대형 모자이크 작품이 발견됐다.

이스라엘판 타임즈에 따르면, 이 작품은 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수산나'라는 한 여성의 이름이 그리스 언어로 적혀있다.

성경에 등장하는 '수산나'는 누가복음 8장 3절에서 예수의 활동을 도운 여성으로 묘사되어있다.  
이 매체는 "수산나라는 여성이 교회를 세우는 데 큰 공헌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5미터 가량 되는 장문의 문자들과 함께 그의 이름이 모자이크 방식으로 적혀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킨네렛대 고고학자 모데카이 아비암과 역사학자 애쉬케나지가 지난 여름 비잔틴양식으로 지어진 교회 3곳을 발굴하면서 함께 발견됐다.  
 
이스라엘판 타임즈는 "5세기는 가부장제 사회였다. '수산나'는 독특하게 한 남편의 아내로 이름이 적히지 않고 교회에 공헌한 '기부자'로 기록됐다"고 소개했다.  
 
발굴을 주도한 모데카이 아비암은 "교회에 개인적으로 돈을 기부한 이 여성을 통해 당시 갈릴레이 마을의 사회 구조가 어땠는지 추측해 볼 수 있다"며 "관련 분야 학자들과 협력해 4~5세기 기독교인들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개념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발견된 모자이크 전체 모습. ⓒ데일리굿뉴스  

5미터 규모의 거대한 모자이크에는 초대교회가 예수의 신성과 마리아를 두고 논쟁한 내용이 적혀있다.

아비암은 "고고학자들에게 석기나 동전은 역사의 일부만 제공하지만 비문은 역사의 현장을 잘 기록한 책을 찾는 것과 같다"며 "발굴된 모자이크 작품은 "누가 언제 교회를 세웠으며 교회의 계층 구조와 기증자의 이름 등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초대 교회에서 여성의 역할은 다양한 신학적 논쟁과 토론의 대상이 되어왔다. 크리스천 할리우드 프로듀서 로마 다우니와 마크 버넷은 미국 NBC 'A.D 더 바이블 컨티뉴스'란 성경드라마를 통해 초기교회의 여러 여성의 이야기를 다뤘다.

다우니 감독은 지난 5월,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역사는 대부분 남성에 의해 쓰이고 남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여성들이 당시 어디 있었는지 질문할 필요가 있다"며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부활을 가장 처음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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