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7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과 관련해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에서 트럼프의 행보에 대해 “우리 공화국의 자위적 핵 억제력을 빼앗아 내려는 호전광의 대결 행각”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담화는 "손아래 동맹국들의 돈주머니를 털어내어 미국 군수독점체들의 배를 채워주기 위한 전쟁상인의 장사 행각에 불과하다"면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로서의 진면모를 낱낱이 드러내 놓았으며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핵전쟁을 구걸하였다"고 트럼프의 행보를 평가절하했다.

이러한 북한의 행보에 대해 통일부는 11월 13일 브리핑을 통해 “이전과 비교해서 형식과 내용 면에서 비교적 절제된 것”이라고 평하면서도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 2014년 오바마 대통령 방한 시에는 출국 다음 날부터 조평통 대변인 성명, 국방위 대변인 성명, 외무성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 즉각적이고 강도 높은 비난 공세를 해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에는 미 대통령 출국 3일 후에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으며, 내용 면에 있어서도 지난 9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성명 등과 비교 시 군사적 대응 조치 위협이 없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인신 비방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백 대변인은 또 “우리 정부는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혀온 만큼 북한이 무모한 도발과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올바른 선택을 하면 밝은 미래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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