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브다섬에 거주하는 한 어린이가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미국의 한 목사가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브다' 250여 명의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올 여름 초대형 태풍 '하비'로 인해 집을 잃은 마크 목사는 바브다섬이 뒤이어 상륙한 태풍 '어마'로 인해 아무도 살 수 없는 폐허로 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마크 목사는 30년 동안 살았던 집을 잃고 마음이 심란했지만 이런 때일수록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바브다섬 아 이들을 도우러 나섰다.

마크 목사는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이 전 세계 빈곤층 어린이들에게 성탄 선물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전화를 받고 참여하게 됐다"며 "태풍 피해로 인해 슬퍼하던 성도들도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마크 목사와 성도들은 바브다섬 아이들을 위해 약 1000여 개 선물상자에 학용품과 장난감, 위생용품 등을 담았다.
 

 ▲마크 목사는 올 한해 8,030개의 선물상자를 준비해 전세계 불우어린이들을 도왔다.ⓒ데일리굿뉴스  


이들은 현지시각 14일 바브다섬을 직접 방문해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마크 목사는 "작은 선물상자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다 담아줄 수는 없었지만,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선물을 준비했다"며 "그 마음이 아이들에게도 전달이 됐는지 아이들 모두가 함박웃음을 지었다"고 말하며 흐뭇해했다.

선물을 전달받은 아이들은 예배와 함께 감사기도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선물전달식을 위해 바브다 섬을 방문한 마크 목사는 "이곳에 거주하는 모든 아이가 1800명 정도라고 들었다"며 "이들 모두에게 선물상자를 주는 것이 새로운 목표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총 30명의 성도에 불과하지만 그레이스 침례교회는 '사마리아인의 지갑'과 꾸준히 선물 상자를 제작해 올 한해 8,030개의 선물 상자를 불우한 아동들에게 전달했다. 마크 목사는 "주님께서 4년 전에 이 사역에 동참하셔서 전 세계 불우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축복의 길로 인도해 주셨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 목사는 <미국 크리스천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태풍으로 집안에 55cm 높이의 침수가 발생해 30년간 거주했던 집을 철거했다"며 "성도들과 함께 힘을 합해 임시거처를 마련해 거주 중"이라고 말했다. 마크 목사가 사역하는 그레이스 침례교회에선 총 7가정이 큰 침수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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