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엔 88년생 주인공들의 연애, 결혼, 직장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이들은 취업난에 힘들어 하고 사랑에 대해 고민하며 내 집 장만은 포기하고 현실의 장벽 앞에서 결혼을 미룬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는 말이 와 닿는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힘들다. 결혼과 연애를 포기한 채 '혼자 살겠다'는 외침도 늘고 있다. 이에 본지는 30일 청년들의 건강한 연애와 결혼을 돕고 있는 '갓데이트' 문형욱 대표를 만나 기독 청년들의 연애와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표는 청년들에게 '무작정 피하지만 말고 만나볼 것'을 권했다.
 
 ▲청년들의 건강한 연애와 결혼을 돕고 있는 '갓데이트' 문형욱 대표와 기독 청년들의 연애와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쏟아진 청년들의 고민에…"만나보고, 나도 좋은 사람이 돼야죠"
 
연애와 결혼에 대한 청년들의 고민은 다양했다. "이별이 두려워 시작도 못한다"는 고민부터 "연애는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나요?" "좋은 배우자를 어떻게 구별하나요?"까지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고민 많은 청년들에게 문형욱 대표는 "피하지만 말고 연애를 하라"면서 "데이트를 통해 시간을 두고 나와 상대방의 신앙관, 연애관, 결혼관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람을 보여지는 모습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데이트를 통해 서로의 마음, 비전, 삶을 나누다 보면 쭉정이와 알곡이 구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은 시간이 걸리기에 배우자를 결정할 때는 충분히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내가 더욱 가까워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이성친구와 데이트를 통해 내 삶 속에도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신앙과 인격 중에 어떤 것이 우선이 돼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문 대표는 신앙이 우선순위라고 답했다. 그는 "신앙인이란 예수님을 영접하고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의미한다"면서,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신앙인은 반드시 인격이 바탕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결혼 후 상대방의 치명적 단점이 보일 것 같아 걱정된다며, 좋은 배우자를 구별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좋은 배우자가 될 사람을 구별하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좋은 배우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연애하다가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실망하거나 기뻐할 수 있다"면서 "이는 건강한 데이트를 위해 필요한 과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한 이별이 두려워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는 청년들에게는 "이별이 없다면 만남이 기쁨이 없을 것"이라며, 이별을 통해 축복된 만남을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을 꼭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문 대표는 "이 질문은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을 갖고 시작한 질문인 것 같다. 사실 결혼이라는 삶의 모습 속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신앙의 선배들이 많이 없다는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또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경제적 어려움이나 자유로움 추구와 같은 이유도 있겠지만, 어려워진 시대의 영향으로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라는 마음이나 '이 사람한테 거절 당하면 어떻게 하지'와 같은 거절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둘이 만나 '더' 영광 드리기 위해…"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표는 결혼을 위해 기도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이 기독 청년들에게 요구된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돕는 배필로서 서로를 격려했듯이, 하나님은 결혼으로 하나된 두 사람이 하나님께 더 큰 영광을 돌리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은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말할 만큼 중요합니다. 준비 없이 가만히 있기만 하면 안됩니다. 액션도 필요하죠. 요즘에는 결혼에 대해 교육하고, 훈련하는 모임이나 만남을 도와주는 모임이 많습니다. 용기가 없어 모임에 참석을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용기를 내셔야 합니다. 스스로 '부족하다'는 마음보다는 '하나님이 함께 하기에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움직여 보세요."
 
문 대표는 한국교회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비방하거나 무심코 말로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성도들이 배려해야 한다"면서 "청년들의 이성교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검증된 단체와 연합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기독교인들이 마음에 새겨야 할 결혼관은 무엇일까. 이에 문 대표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한 사람보다 두 사람이 함께 복음을 전한다면 말에 힘이 더해지고,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표는 청년들이 결혼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없애고, 결혼을 통해 가정의 신앙을 바로 세움으로써 믿음의 다음 세대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길 바란다고 조언했습니다.  
 
"결혼은 어떠한 유익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서로를 성장을 시켜주며 끌어주고 밀어주며, 하나님에게 '지금보다 더 영광 돌리기 위함'입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