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식 목사ⓒ데일리굿뉴스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한 특권을 가진 자라고 말했습니다(벧후 1:4). 여기에 그리스도인의 자존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한 자만이 하나님 나라를 상속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영광을 영원히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일입니까? 우리의 가진 것의 유무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선물입니다. 타락한 인간이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은혜를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한다는 생각만 해도 흥분이 됩니다. 그런데 이것은 단지 흥분과 감사로 끝날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이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즉 너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니와 이런 것이 없는 자는 소경이라 원시치 못하고 그의 옛 죄를 깨끗케 하심을 잊었느니라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지 아니하리라 이같이 하면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벧후 1:5-11).
 
베드로 사도는 믿음과 덕과 지식과 절제와 인내와 경건과 형제우애와 사랑을 공급하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없는 자는 앞을 못 보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일을 잘 감당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주실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한 자의 모습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한 자의 아름다움을 나타내야 합니다. 그것이 교회를 살리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 일을 게을리 하거나 무시한다면 하나님의 영광은 가려지고 교회는 허물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의 영광은 모든 관계에서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관계는 위로는 하나님, 옆으로는 이웃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들은 이웃과의 관계가 영화롭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한 성도의 자랑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우선 상대방을 무시하면 안 됩니다. 관계는 서로에 대한 존중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무시하면 그 관계는 오래 갈 수 없습니다. 두 번째는 상대방에 대해 이중적인 말과 행동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 우리말에 뒤통수 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앞에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비웃고 돌아가서 비방하는 말을 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는 결코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한 자의 모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세 번째는 상대방을 향해 정직해야 합니다. 관계는 신뢰가 생명인데 신뢰는 정직성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만날 때도 정직해야 하지만 헤어질 때도 정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관계는 슬픈 결말을 갖게 됩니다. 네 번째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있어야 합니다. 예의는 말과 행위에 있어서 배려가 있습니다. 종종 무례한 말과 행동이 나오면 심장이 움츠러듭니다. 그러면 다음부터는 경계하게 됩니다.
 
다섯 번째로 상대방과의 대화에 있어서 비밀을 지켜줘야 합니다. 믿고 이야기했는데 동네방네 떠들고 다닌다거나 혹은 빌미를 잡아서 흉을 본다면 그 관계는 파탄이 나는 것입니다. 여섯 번째, 상대방에 대한 흑심이 없어야 합니다. 이 말은 필요에 의해 만나고 필요가 없으면 버리는 태도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필요에 의해 만날 수밖에 없지만 그것이 주목적이 된다면 관계가 지속될 수 없습니다. 무엇인가를 얻기 위한 흑심은 관계를 오래도록 유지하지 못합니다. 일곱째, 물질적인 도구를 사용해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계가 유지되면 반드시 투자 대비 산출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래서 준 만큼 받지 못하면 비난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정치적 관계이지 인격적 관계는 아닙니다. 물질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참으로 서글픈 일입니다.
 
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고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며 인격적인 삶을 영위하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모습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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