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 가계빛 증가 속도가 세계 주요 43개국 중 두번째로 빨랐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 가계부채 비율 높지만 더 상승

우리나라 가계빚 증가속도가 세계 주요 43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가팔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0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상승 폭은 BIS가 자료를 집계하는 주요 43개국 중 중국(2.4%p)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경제가 늘어난 속도에 비해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얘기다.

한국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전년 대비 증가폭을 보면, 2013년 1.5%포인트에서 2014년 1.9%포인트, 2015년 3.9%포인트, 2016년 4.7%포인트로 커졌다. 세계 순위도 같은 기간 12위→9위→4위→3위로 계속 올라갔고 올해는 2위까지 기록했다.

올해 6월 말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93.8%로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세계국가들 중 8위를 기록한 것으로 부채 수준이 위험수위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미국(78.2%)이나 유로존(58.1%), 일본(57.4%)은 물론 영국(87.2%) 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보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국가는 스위스(127.5%)에 이어 호주(121.9%), 덴마크(117.2%), 네덜란드(106.8%), 노르웨이(101.6%), 캐나다(100.5%), 뉴질랜드(94.5%) 뿐이다.

18개 신흥국 가운데에서는 한국이 단연 가장 높다. 태국(68.9%)이나 홍콩(68.5%), 말레이시아(68.0%)와 격차가 상당하다.
 
가계부채 비율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데다 경제나 소득 규모에 비해 부채 비율이 최상위권에 올라있어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인 충격 때 가계 파산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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