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사랑보다 부모의 사랑이 더 크고 무조건 주는 사랑이죠. 어린 미혼모일지라도 그렇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엄마도 아이와 함께 자랍니다. 엄마와 아이가 세상에 바로 설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저도 한부모가정에서 그런 사랑으로 컸습니다."
 
▲미혼모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기금마련 콘서트 ‘위드맘 콘서트’가 10일 저녁 서울 신당동 예수마을교회에서 열렸다.ⓒ데일리굿뉴스

김태우 등 가수들과 함께한 위드맘 콘서트  

미혼모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기금마련 콘서트 ‘위드맘 콘서트’가 10일 저녁 서울 신당동 예수마을교회에서 열린 가운데 무대에 오른 어거스트콰이어 보컬 계민아 씨가 직접 작사한 노래를 소개하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엄마를 잃고 파킨스병으로 거동이 힘든 아버지를 책임지는 가장이된 그녀였다. 형태는 달라도 한쪽 부모의 부재라는 점에서 미혼모가정에 대한 마음이 남다르다고 했다. 계 씨는 미혼모가정을 생각하며 만든 '더 많이 사랑'이란 곡에 대해 "엄마가 아이를 바라보는 모습과 또 그런 엄마와 아이를 바라보는 하나님의 시선을 담고 싶었다"고 말하며 팀과 함께 열창했다.
 
위드맘한부모가정지원센터(이하 위드맘)가 주최한 이번 콘서트에는 위드맘 홍보대사인 방송인 이강준, 어거스트콰이어 외에도 KBS 불후의명곡에서 '오 해피데이'를 열창하며 스타덤에 오른 기독 가스펠 그룹 헤리티지미니스트리가 참석했다.
 
또한 가수 김태우가 특별 게스트로 참석해 ‘사랑비’ ‘어머니’ 등 히트곡을 불러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김태우는 “아이가 셋이다 보니 미혼모의 일이 내일 같이 다가온다. 그들을 위한 공연을 한다고 해서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혼모가 아이를 낳은 이유는)아이를 향한 사랑과 책임감이 가장 컸을 것이다. 싱글맘도 본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항상 감사하단 생각이다. 나도 아이 아빠로서 육아가 힘든데 혼자 아이를 책임지고 돌본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 잃지 말고 항상 힘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금까지 무교로 지내왔는데 갑자기 올해부터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크리스마스 음반을 내고 헤리티지와 무대에 서는 등 자꾸 하나님과 연결된 일을 하게 된다. 오늘도 아이들하고 교회에 다녀왔다”고 고백했다.
 
콘서트 중간에는 헌금 시간도 가졌다. 헤리티지미니스트리는 공연 수익금과 헌금을 위드맘을 통해 미혼모 가정을 돕는 데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드맘한부모가정지원센터는 2008년 대학생 청년들이 만들어 시작한 단체로, 일찌감치 엄마가 된 청소년 미혼모자 가정이 사회에서 하나의 가족으로 인정받고 존중 받을 수 있도록 자립과 캠페인 등을 펼쳐왔다. 현재는 학업을 중단한 미혼모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시설’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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