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가 2017년 가정 관련 10대 뉴스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한 해 동안 이목을 끌었던 가정 관련 이슈들을 점검하며 가정 사역의 전략을 모색해보는 건 어떨까.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가 2017년 가정 관련 10대 뉴스 중 '동성애 논란'을 1위로 선정했다.ⓒ데일리굿뉴스

동성애 찬반논란…국내외 안팎서 논란
 
하이패밀리(공동대표 송길원, 김향숙)가 선정, 발표한 2017년 가정 관련 뉴스를 살펴보면 1위엔 '군형법 92조의 6항' 등 동성애 입법논의가 2위에는 이혼의 대안으로 자리 잡은 '졸혼'의 등장이 선정됐다.
 
이 밖에도 △반려견 관련 이슈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 △출산율 저조와 결혼 빙하기 △ 육아하는 아빠시대 △싱글라이프 △리터루족의 등장 △우울증 인구 18% 증가 등이 뒤를 이었다.
 
10대 뉴스 중 가장 이목을 끌었던 동성애 문제는 2015년 미국에서 합법화 결정을 내린 이후 국내에서 입법논의가 치열했다.
 
구체적으로 군대 내 동성 성관계를 막기 위한 군형법 제92조 6항('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한' 군인에 대해서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은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부정하는 차별적인 조항이라는 이유로 폐지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곧 진보와 보수의 정치 이데올로기로 변질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이패밀리는 "동성애 동성혼 입법화를 막기 위한 기독교계의 전방위적 노력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의 해와 맞물리며 2017년 가장 큰 이슈였다"며 "동성애 이슈는 올해에 이어 2018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호주에서도 동성혼이 합법화 되면서 국내 동성애 찬반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싱글라이프' 문화는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맞는 목회적 대응이 시급해 보인다.ⓒ데일리굿뉴스

2017년 휩쓴 '욜로'…이에 맞는 사역 전략 '필요'
 
가정 분야를 비롯해 사회문화 분야에서도 크게 주목 받았던 이슈 중 하나가 '싱글라이프'다.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 싱글라이프 문화는 '혼밥', '혼술'을 비롯해 혼자 캠핑을 한다는 의미의 '혼캠'까지, 1인 가구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만들었다.
 
이러한 싱글라이프 문화는 2018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도서 <트렌드코리아 2018>에서 2017년 대단했던 '욜로(YOLO)'의 열기는 2018년 더욱 확장되고 구체적인 형태로 드러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에 대해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이란 키워드로 답한다. '소확행'이란 개념은 비단 한국사회에서만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집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고요하고 조용하게 삶을 즐기는 모습을 뜻하는 프랑스어 '오캄', 화려한 장식의 인테리어보다는 창가에 허브를 키우며 소박하게 공간을 채워나가는 삶의 방식인 스웨덴어 '라곰' 등 이미 선진 사회에서는 소확행과 맥락을 같이하는 다양한 개념이 등장한 바 있다.
 
거창한 목표를 내세우는 대신 찰나의 작은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처럼 사회적 관심이 패션과 미식 열풍에 이어 '주거생활'로 옮겨가면서, 이에 따라 집은 소확행을 경험하는 플랫폼으로 변신하고 있다. 멀리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집(home)과 유희(ludens)를 합성한 '홈루덴스'가 바로 이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교회가 새로운 사역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을 던지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미 싱글라이프의 영향으로 '가나안 성도 증가 현상'을 경험한 바 있다. 이제는 '공동체 중심'의 사역에서 성도 개개인의 변화된 삶에 맞는 사역 전략이 필요한 때다.
 
또 현대인의 삶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연구와 전략을 모색하고, 목회적 대응이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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