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튼 존슨이 실제 영상에서 왕따의 괴로움을 호소하는 모습.  

왕따 소년의 동영상이 미국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CBN NEWS>에 따르면, 호레이스 메이나드 중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키튼 존스는 왕따로 학교생활이 힘들다고 영상에서 고백했다.

영상 속에서 키튼은 촬영하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친구들이 내 코를 갖고 놀린다"며 점심시간까지 계속되는 괴롭힘을 털어놨다. 키튼은 그러면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친구들을 위해 "놀림을 받더라도 신경 쓰지 말고 강해져야 해요. 힘들지만 언젠가는 나아지겠지요"라며 격려의 말도 전했다.

키튼의 사연은 SNS에서 조회수 1천8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미국 전역을 강타했다.

영상을 본 할리우드 스타들은 키튼을 돕기 위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캡틴아메리카의 주인공 크리스 에반스는 "끝까지 강한 모습 잃지 않길 바란다"며 내년에 열릴 <어벤저스 프리미어> 행사에 초대했다.

가수 저스틴 비버는 "네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테네시 대학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 중인 제임스 과란타노는 "이번 주말 키튼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미국의 인기 뮤지션인 스눕독은 "평생 친구가 여기 있다"며 자신에게 연락하라고 적었다.

영상을 접한 미국의 교계 지도자들도 키튼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남기며 힘을 보탰다.

러셀무어 목사(남침례 윤리와 종교 자유 위원회)는 "네 뒤에서 모두가 응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예수님께서 너를 제일 사랑하시며 '힘들지만 언젠가는 나아지겠지'란 너의 말에서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기독학교인 리버티 대학의 데이브 나세르 부총장는 "회의시간에 다 함께 키튼의 영상을 보며 '미국의 왕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과 주요 인사들이 키튼의 사연에 관심을 갖자, 주 공립학교 연합단체는 "키튼의 영상은 '미국의 왕따 문제'의 경종을 울렸다"며 사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테네시주(州) 공립 학교 연합단체는 "학교 측의 재조사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직접 나서겠다"며 "우리는 학생들이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내 왕따 문제는 결코 관용을 베풀면 안 된다. 아이들이 등교시 이용하는 통학버스부터 시작해 교내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에서 따돌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호레이스 메이나드 중학교 측은 "영상을 보기 전까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몰랐다"며 "영상에서 키튼이 말한 내용을 토대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메이나드 학교는 곧 회의를 열어 이번 문제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학교는 현재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아픔을 겪은 키튼 존스가 교육을 잘 마칠 수 있도록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2만 9천여 달러(한화 3천2백만 원)가 모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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