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훈련을 통한 평신도 사역에 앞장섰던 故 옥한흠 목사. 옥 목사는 35년에 걸친 그의 사역에 대해 '한마디로 죽을 각오로 한 사역'이라고 말했다. '미쳤다'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영혼 구원에 앞장섰던 그의 마지막 모습을 영화 <광인 옥한흠>이 담았다.
 
 ▲故 옥한흠 목사의 마지막 모습을 영화 <광인 옥한흠>이 담았다.ⓒ데일리굿뉴스

기력 쇠해 떨리는 손…그의 마지막 강의 담아내
 
많은 사람들이 옥한흠 목사를 광인(狂人)이라 불렀다. 예수님께 미치고, 제자훈련에 미치고, 평신도를 빛내고 싶어했던 광인 옥한흠 목사. 제자훈련에 인생을 걸었던 그의 목회 철학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광인 옥한흠>은 2014년 개봉했던 <제자 옥한흠>의 속편이다.
 
옥한흠의 유언 과도 같은 이야기 <광인 옥한흠>은 평생 예수의 제자로 살기 원했던 옥한흠의 교회론, 목회 철학, 제자훈련 이야기를 내레이션 없이 옥 목사의 강의, 설교, 어록만으로 담아냈다.
 
<제자 옥한흠>이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의 반성과 목회자의 바른 자세를 제시했다면, <광인 옥한흠>은 한국교회의 자각과 자정 능력 회복에 대한 메시지를 심도 있게 던지고 있다.
 
특히 이번 <광인 옥한흠>에는 2010년 3월 22~25일 옥 목사의 죽음을 앞둔 6개월 전에 진행된 그의 마지막 강의 영상이 담겼다. 기력이 쇠해 손을 떨고, 강의 중간 호흡이 가빠지고, 기침을 하는 등 목숨을 걸고 하는 마지막 강의에서 옥 목사가 전하고 싶던 메시지는 무엇일까.
 
영화를 통해 옥 목사는 "미치지 않고서는 도저히 주어진 사역을 감당할 수 없었다"면서 "생명을 다해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인 영혼 구원에 힘써야 한다"고 목회자들을 향해 강조했다. 이렇게 이번 영화에서는 옥 목사는 제자 훈련, 한 영혼 구원,  한국교회의 개혁과 갱신에 앞장섰던 옥한흠 목사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옥 목사는 목회자가 신격화되는 '성직주의', 교인들의 수에 집착하는 '성장주의' 중심 목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던졌다.
 
"(한국교회가) 왜 그렇게 됐느냐. 평신도가 그 교역자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자기가 평신도를 위해서 교회 주체인 평신도를 위해서 존재하는 종이라고 생각을 안하고 평신도가 자기를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평신도가 자기의 성공과 만족을 위한 도구가 돼 버렸어요. 저는 이런 목회를 하는 목회자들 주님 앞에 가서 받을 심판이 절대 심상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평신도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목회 철학이다. 옥 목사는 제자훈련을 지역 교회에 적용한 교회 중심 제자훈련의 선구자로, '한 사람' 철학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사력을 다했다.
 
한편 영화 <광인 옥한흠>은 오는 28일 개봉되며, 광역시 외에는 교회와 기관 상영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