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도의 에스더'라 불렸던 문준경 전도사의 삶을 그린 뮤지컬 <문준경>이 네 번째 시즌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극단 쏠라이트미션은 이번 시즌에서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공연을 따로 마련해 눈길을 끈다.
 
 ▲문준경 전도사의 삶을 그린 뮤지컬 <문준경>이 네번째 시즌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데일리굿뉴스

문준경 전도사의 숭고한 삶 '감동'
 
뮤지컬 <문준경>은 구한 말,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소박 맞고, 자살 시도까지 한 비련의 여인, 문준경 전도사의 삶을 그리고 있다.
 
작품에서는 시댁에서 쫓겨난 문 전도사가 이성봉 목사를 만나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이후 교회를 개척하며 전도에 힘썼던 문 전도사의 사역을 엿 볼 수 있다.
 
또 신사참배 거부, 위안부 징집 반대운동으로 교회를 빼앗기고, 6.25 전쟁이 발발하자 제자들을 대신해 순교한 문 전도사의 숭고한 삶이 감동을 전한다.
 
뮤지컬을 연출한 극단 쏠라이트미션 심윤정 대표는 "문준경 전도사가 거듭난 이후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문준경 전도사가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기 위해 죽기까지 노력했던 모습을 작품에 담았다"고 전했다.
 
장애인 위한 무료 공연, 매주 토요일 3시 진행
 
뮤지컬은 문준경 전도사가 12살부터 60세에 이르기까지, 그의 생애 주기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2013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시즌을 거듭하면서 작품 곳곳에 재미요소들이 추가됐다.
 
이번 시즌은 7명의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감동적인 스토리와 웅장한 음악이 극을 이끌어 간다. 또 배우들의 호소력 짙은 연기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한국의 가슴 아픈 역사와 시대 상황을 잘 표현해준다.
 
심 대표는 "문준경 전도사의 제자 중 70여 명이 목회자의 길을 갔을 만큼 문 전도사는 제자훈련의 선구자였다"면서 "관객들이 문준경 전도사의 삶을 통해 신앙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는 힘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또 도전이 되는 작품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뮤지컬은 31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에서 만날 수 있다. 특별히 25일인 성탄절 당일에는 3시와 7시 두 차례 공연된다. 또 뮤지컬은 장애인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 장애인을 위한 공연은 매주 토요일 3시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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