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 능력 등 뇌 기능 장애가 있지만 특정 부분에서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는 증상을 '서번트 증후군'이라고 한다. 최근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미술 작가들의 특별한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조현준 작가의 작품 <사람들> ⓒ데일리굿뉴스

"'틀림'이 아닌 '다양성'으로 인정 받길"
 
화려한 색상과 작가 개개인의 예술감각이 돋보이는 그림들이 눈에 띈다. 이번 전시회엔 조현준, 김기혁 등 미술에 재능이 있는 서번트 작가 8명의 작품 23점이 전시됐다.
 
작가들은 밀알복지재단에서 미술교육을 지원 받고 있는 발달장애인이다. 서번트 작가들은 누구의 도움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통해 자유롭고 진솔한 이야기를 캔버스에 쏟아 냈다.
 
이번 전시는 이들이 가진 사회성의 결핍을 치료적 관점이 아닌 예술적 재능의 요소로 보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밀알복지재단은 "대중에게는 새로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작가들에게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작가들의 순수함과 열정을 담고 있는 작품들이 많은 관람객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림으로 세상에 나온 작가들의 특별한 시선을 통해 '다름'이 '틀림'이 아닌 '다양성'임을 느끼고, 작가들이 생각하는 행복과 자유로움을 함께 누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2014년부터 발달장애인들의 재능 발굴하고, 개발하기 위해 '봄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발달장애인 청소년들에게 미술교육을 지원해 오고 있다.
 
<그림으로 세상에 나오다>란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5일까지 국회의원회관 국회아트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국회의원회관 1층 안내실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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