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는 많은 크리스천들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1년을 꿈꾸며 '말씀묵상', '성경일독', '새벽예배'와 같은 계획들을 세운다. 그런데 한 해를 돌이켜보면 분주한 일상에 치여 기도와 묵상은 미룬 채 세상적인 문제와 신앙인의 삶 사이에서 갈팡질팡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2017년,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힘쓰면서 유종의 미를 거둬보는 건 어떨까. 연말에 나온 책들을 소개한다.
  
세상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면…<좋은신앙>
 

 ▲<좋은신앙> ⓒ데일리굿뉴스

<좋은신앙>은 낙태, 자연사, 동성애와 같은 이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는 기독교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복음의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세상과 유연하게 소통하는 법에 대한 고민을 담아냈다.
 
미국의 리서치 기업 바나그룹의 대표 데이비드 키드먼과 기독교 연구 그룹Q의 대표 게 이브 라이언스가 이 시대 기독교를 분석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독교인의 대응 방안을 연구했다. 이 둘은 로마서 말씀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는 비전 아래 이 책을 펴냈다.
 
데이비드 키드먼과 게이브 라이언스는 좋은 신앙에 대해 "깨어지고 뒤틀리고 무질서해진 세상의 악영향을 바로잡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회복의 주역이 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성경의 권위에 복종하는 자세가 좋은 신앙의 기초임을 강조한다.

 
특히 좋은 신앙을 위한 필수 요소를 '사랑하고, 믿고, 살아가는 것'이라 정하고, 이 세 요소는 믿음에 기반한다고 전한다. 이들은 "우리는 하나님의 방식을 신뢰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방식이 현 시대에 어긋날지라도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복음은 오직 하나"…<바울복음>
 

 ▲<바울복음> ⓒ데일리굿뉴스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복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바울 신학의 새 관점은 필요하지 않다. 정말 필요한 것은 성경의 관점이다."
 
바울 서신에 대해 설명한 책 <바 울복음>은 복음의 이해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는 독자들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5대째 목회자 집안에서 태어난 저자 존 맥아더 목사에게는 최고의 성경 교사, 강해 설교의 대가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는 <바울복음>을 통해 차분하고 날카롭게 바울이 전한 복음의 중요 핵심 메시지인 칭의 교리, 그리스도의 대속적 속죄교리, 은혜교리 등을 설명했다.
 
특히 바울이 복음을 사적인 소유물로 여기지 않았으며, 복음의 신적 기원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음을 역설한다. '복음은 오직 하나'임을 강조하며, 인간은 어떻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로 회복할 수 있을지,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심도 있게 조명했다.

이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와 율법은 서로 적대하지 않는다면서 △과거에 대한 교훈: 구원은 율법이 아닌 은혜로 말미암아 주어졌다 △현재에 대한 교훈: 은혜는 무관심이 아닌 열정을 고무한다 △미래에 대한 교훈: 우리는 두려움이 아닌 소망 가운데 살아간다고 전했다.
 
바쁜 직장인을 위한 기도문…<출근길 365>
 

 ▲<하나님과 함께하는 출근길 365> ⓒ데일리굿뉴스

바쁘고 피곤한 일상에서 따로 시간을 떼어 기도하기 쉽지 않은 직장인들을 위한 기도문 <하나님과 함께하는 출근길 365>도 발간됐다.
 
이 책은 저자가 치열한 일터 현장의 목회자로 사역하면서, '어떻게 하면 전쟁과도 같은 직장생활 가운데 직원들이 잠깐이라도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루를 시작하게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출발됐다.

"오늘 내가 함께 일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들의 건강과 가정과 모든 것들을 지켜주소서. 겉으로 보이는 그들의 표정과 말투와 태도로 인해 그들의 모든 것을 판단하지 말게 하소서. 나에게도 다 이유가 있고 사정이 있듯이 그럴 수밖에 없는 그들의 속사정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소서. 그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며 보듬어 줄 수 있게 하소서."
 
"지나간 날만 돌아보며 한숨짓지 말게 하시고, 내게 주어진 오늘을 기뻐하게 하소서. 연말이 되면 수많은 평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1년의 업무를 평가 받기 위해 아부하는 길을 택하기보다는 한결같은 성실로 임 했던가 돌아보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평가하실지를 더 두려워하게 하소서."
 
이처럼 기도문은 크리스천 직장인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 두려움, 희망, 기대를 일상의 언어로 작성됐다. 일터와 동료를 위해, 업무와 성과를 위해, 집에 두고 온 가족과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 등 다양한 기도문이 수록됐다.

이처럼 연말에는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혜가 담긴 책들이 다수 출간됐다. 책과 함께 2018년을 연다면 좀 더 풍성한 한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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