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그리고 새 정부 출범까지 대한민국의 2017년은 그 어느 때 보다 다사다난했다. 지속된 경기 불황과 소비 침체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사람들은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확충과 같이 미래를 설계하는 각종 정책에 주목했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는 욜로(YOLO·You live only once) 트렌드에 열광했다.
 
 ▲2017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욜로'로 127만351건을 기록했다.

2017 가장 많이 언급된 '욜로'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올 한해 블로그(1억3천243만건), 트위터(40억1천466만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뉴스(886만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를 추출한 결과를 보면 2017년 사람들이 어떤 일에 웃고 울었는지를 알 수 있다.
 
올해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욜로'로 언급량이 127만351건에 달한다.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란 희망을 품기 힘든 지금, 자신의 인생과 행복에 충실하자는 인식이 젊은층 사이에 급격히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새정부'(64만387건)에 대한 언급도 유독 많았던 한 해였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하고 조기 대선으로 문재인 정부가 새로 출범하면서 새정부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경제·금융 분야에서는 '최저임금'(74만5천618건)이 언급량 1위를 기록했다. 내년도 노동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최저임금 인상은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가 1호 공약으로 '일자리 확충'을 내세우면서 '일자리'(45만6천84건)에 대한 언급도 많았다.
 
이밖에 세월호 인양(62만4천645건)과 수능 연기(44만4천793건), 가상화폐(28만3천694건)등 사회 이슈와 맞물린 키워드가 수많은 매체를 통해 언급됐다.
 
2018년 새해도 비슷한 키워드
 
2018년 키워드는 많은 부분에서 2017년과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 2018 가장 영향력을 미칠 트렌드로 '욜로라이프'와 '가심비'가 공통적으로 대두되는 상황이다.
 
계속되는 저성장으로 미래를 꿈꿀 수 없는 현실에서 현실적이고 즉각적인 행복 추구는 더욱 확산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상헌 소장(한국창업경영연구소)은 "자신의 소비 초점을 행복에 두면서 자기 만족을 위한 소비충족의 트렌드가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며 "2018년 가장 영향력을 끼칠 창업 트렌드도 욜로라이프"라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해 소비하자'는 욜로는 하나의 라이프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소비패턴에 있어서도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따져 소비하는 '가심비'가 바로 그 예이다. 스트레스나 우울함을 해소하고자 소비하는 성향은 2018년에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해 소비·라이프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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