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9시 30분(평양시 기준 9시)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한뉴스)

조선중앙TV는 1일 오전 9시 30분(평양시 9시)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2018년 신년사 낭독 장면을 방영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을 향해선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북한 선수단 파견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민족적 대사들을 성대히 치르고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내외에 떨치기 위해서라도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뜻 깊은 올해를 민족사의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선수단 파견 관련 언급에 대해 즉각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용의를 밝히고 이를 위한 남북관계 만남을 제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평화와 화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미국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이 메시지에서 핵 무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이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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