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버랜드클리닉이 전개하고 있는 실제 캠페인 문구. 

미국의 한 병원이 '낙태는 축복이다'는 캠페인을 전개해 논란이다.

미국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대형병원 클레버랜드 클리닉이 낙태는 '신성한 것, 축복이다, 생명을 구하는 것, 두 번째 기회' 등 16개 단어를 활용한 문장형 광고를 만들고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광고는 한달 전 미국 가족계획협회가 한 통계를 두고 "흑인 여성은 임신해 아이를 낳는 것보다 낙태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발언해 그 논란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져 그 파장이 크다. 가족계획협회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흑인 여성들이 출산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치와 낙태 시술 시 발생한 사망자 수치를 비교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

클레버랜드클리닉 관계자는 캠페인을 전개하는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광고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낙태를 생각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며 "혼자만 낙태를 경험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클레버랜드클리닉은 '낙태가 매우 정상적인 것'이며 '좋은 약'과 같고, '출산보다 안전하다'는 내용으로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클리닉 측은 "의사에게 낙태 시술은 그저 10분 미만의 짧은 의료 시술이다. 낙태는 가족을 더 사랑으로 돌보는 방법"이라며 "어린 학생들에겐 맘 놓고 졸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랭크린 그래함 목사는 캠페인에서 주장하는 것은 모두 '거짓' 이라고 일축했다.

그래함 목사는 "이사야 5장 20절 말씀에서 '악을 선하다, 선을 악하다고 부르는 자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라고 쓰여있다"며 "낙태는 엄연한 살인이기 때문에 죄악이다. 미국이 매일 낙태로 수많은 어린이를 살인하는 상황에서 벗어 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낙태 반대 단체인 라이브 액션의 릴라 로즈 대표도 병원이 진행한 캠페인을 두고 비난했다.

릴라 로즈는 자신의 SNS에서 "병원은 자식을 죽이는 행위를 정상화하려 한다"며 "정확한 낙태의 정의는 '낙태는 한 인간을 죽이는 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퓨 리서치센터는 지난해 낙태 합법화의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미국인의 57%는 낙태 합법화에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40%는 합법화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미국은 2015년부터 낙태 합법화를 찬성하는 의견이 두드러지고 있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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