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많은 공휴일 중 사람의 이름을 사용하여 기념하는 유일한 공휴일이 바로 1월15일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날’이다. 비폭력 인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50주기 추모 예배에서 한국의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축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 추모예배에 한국인 강사로 초청된 사람은 이영훈 목사가 처음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미국 조지아주 에벤에셀침례교회에서 열린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추모예배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한국 이영훈 목사 축사 전해  
 
이날 첫 번째 순서로 한국을 대표해 축사를 전한 이영훈 목사는 고인이 생전에 링컨 기념관 앞에서 설교한 'I have a dream' 이 미국과 전 세계 가운데 이루어져가고 있다며 고인의 50주기 추모 예배의 의미를 전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당선된 버락 오마바(前 미국 대통령)를 예로 들면서, 전 세계의 자유와 차별이 없기를 바랐던 고인의 ‘Dream(꿈)’이 미국으로부터 시작되어 전 세계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또한 이 목사는 고인이 생전에 설교에 인용했던 이사야 40장 3절로 5절의 성경 말씀을 토대로,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한국도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언젠가 통일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선포했다.
 
앞서 이 목사는 2016년, 이날 추모 예배를 주관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재단 이사장인 고인(故人)의 딸 버니스 킹(Bernice A. King) 목사와 미국에서 만나 그녀의 한국 방문을 논의한 적이 있다.
 
한편, 전 세계의 차별 없는 자유와 평화를 강조했던 고인의 뜻을 받들어 열린 이날 추모 예배는 각 나라, 인종, 계급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눈길을 끌었다. 행진 찬송과 함께 시작된 기수단의 만국기 행진은 고인을 위한 추모가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차별받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성가대의 찬양과 아티스트들의 음악 공연 및 한국의 드리머 콰이어 어린이 합창단의 찬양도 이어졌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생전에 설교하던 에벤에셀침례교회(애틀란타 소재)에서 거행된 이날 추모 예배에는 벤 카슨(미국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샌포드 비숍(미국의회 조지아주 하원의원), 케시 케이글(미국 조지아주 부지사)과 올해 1월 새로이 시장으로 취임한 케이샤 랜스 바텀(애틀란타 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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