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불이나 환자 등 300여명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4일부터는 합동감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300여명 긴급 대피...비상 경보 정상 작동

3일 오전 서울 서대문 신촌세브란스병원 본관에서 불이나 환자와 보호자 등 3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2시간만에 진화됐다.
 
이번 화재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늘인 4일부터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인다고 밝혔다.
 
올해 지방 병원 등에서 연이어 발생한 화재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해 연세 세브란스병원의 화재는 더욱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다행히 화재 직후 스프링클러 등 진화기구와 방화벽 등이 자동 작동된 데다 소방당국의 합동 진화로 피해가 크지 않았다.
 
불은 3일 오전 8시 조금 못 미쳐 시작됐으며, 병원 본관 3층 푸드코트에서 전기 합선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전 8시12분께 소방대응 1단계를, 오전 8시45분께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대응 2단계는 2∼5개 소방서의 소방력으로 화재 대응이 필요할 때 발령한다.
 
당시 병원 내부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일반 언론을 통해 7시 40분 즈음에 화재경보가 울리고, 그 뒤에 바로 대피방송이 나왔다고 증언했다.
 
또한 연기가 자욱한 상황에서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업히거나 휠체어를 탄 채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한편 화재 당시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입원 중인 아내와 함께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신촌세브란스병원 본관 3층 식당에서 오전 8시쯤 화재가 발생했다”며 “오전 8시10분쯤 21층 옥상으로 질서 있게 피신했다 1시간10분 만에 병실로 무사히 귀환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