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현장에서 기독교적 가치관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이 최근 리더십을 교체하고 새로운 사역을 시작했다. 앞으로 5년간 단체를 이끌어갈 김영식 공동대표는 "올바른 기독교사를 세워 학교와 교회의 다음세대를 새롭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왼쪽), 김정태 신임 공동대표(사진제공=좋은교사운동)


공교육 현장 '변화' 이끌어낸 좋은교사운동
 
1995년 소수의 기독교사들이 모여 창립된 좋은교사운동. 이들은 '다음세대를 복음으로 변화시키고, 기독교적 가치로 교육활동을 펼쳐 나가자'는 취지로 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20여 년간 좋은교사운동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원활한 교육활동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먼저 기독교사들이 수업과 생활교육 분야의 전문가가 되도록 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협동학습연구회라는 공동체를 꾸려 참여형 수업을 연구하고 보급했죠. 뿐만 아니라 2000년대 초반, 미디어 교육이 활성화되지 않았을 때부터 미디어를 활용한 수업을 교육현장에 적용하기도 했습니다."
 
좋은교사운동이 우리나라 공교육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바로 '회복적 생활교육운동'이다.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노력이 있었지만, 그 중 좋은교사운동이 제시한 정책이 전국 교육청에서 채택된 것이다.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기존의 방법은 '응보적인 방법' 즉,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접근이었어요. 하지만 이 같은 방법은 일시적 성과는 있을지 몰라도 교육적인 효과는 미미했죠. 좋은교사운동은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그리고 교사 간 대화를 이끌어내 회복과 반성을 도출하는 방법을 제안했어요. 지금은 이런 문제 해결 방법이 전국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미래지향적 기독교사…다음세대 올바로 세운다"
 
오늘날 공교육 현장에서 무엇보다 사회적 관심을 끄는 현상은 바로 교권 추락 문제다. 이른바 '학생인권중시' 풍토가 자리 잡으면서 교사들의 권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김영식 대표는 이에 대해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는 교육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교사들의 권위와 교육활동이 침해되면 결국 아이들의 교육에도 문제를 일으킵니다. 하지만 교권 보호와 학생인권 존중이 서로 상충하는 관계는 아니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섬김의 자세로 서로 대해야 합니다. 관련된 교육정책도 당국에 제안할 계획입니다."
 
지역별 교육감과 교육의원을 선출하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좋은교사운동은 새로운 교육정책을 각 후보에 제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더 나은 학교생활을 마련해주고 교사들에게는 참된 교육현장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구조가 잘못되면 학생과 교사 모두가 고통을 받습니다. 이런 구조는 교육 정책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이죠. 기독교사들이 직접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기가 어려워진 시대에, 기독교적 가치를 담은 교육정책을 꾸준히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한다면 분명 좋은 학교 현장이 세워지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김영식 신임 공동대표는 앞으로 5년의 임기 동안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상호 신뢰관계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를 위해 토론회와 연수,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직의 사회적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미래 지향적인 교육자로 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수업과 생활교육에 대한 꾸준한 연구, 그리고 전문성을 기르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좋은교사운동은 앞으로도 기독교사들의 요구에 맞춰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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