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들에 포교로 인한 전통교회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는 가운데, 기독청년들이 의기투합해 이단 포교의 실태를 담아낸 영상을 만들어 관심을 끈다.
 

 ▲영안교회 청년들이 이단 단체 관련 영상을 제작하는 모습.(사진제공=영안교회 청년부 이단대책위원회)

 

제작 3개월 만에 조회수 2만 넘어

 

재기발랄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이단 단체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영상이 유튜브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호와의 증인 △통일교 △신천지 등 총 3편으로 구성된 영상들은 '이대위: 신천지 편'만 해도 유튜브에서 2만 8천 여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 영상을 만든 주인공은 바로 8명의 청년들로 구성된 영안교회 청년부 이단대책위원회다. 이대위는 젊은 감각을 십분 발휘한 콘텐츠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아이디어 회의부터 촬영과 편집까지 오롯이 손수 도맡아 영상물을 제작 중인 이대위는 "청년 공동체 안에서 이대위의 필요성을 항상 직시하고 있었다"며 "청년들에게 이단 단체들의 포교방법이나 잘못된 교리를 영상으로 제작해 보여주면 실제적이고 더 효과적이지 않을 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재연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된 '이대위: 신천지 편'은 한 남성 청년이 '신천지에 포교 당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연출해 이목을 끈다. 다양한 방법으로 포교활동을 펼치는 신천지의 접근법을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이다.     
 
영상을 보면 신천지가 인터뷰를 빙자해 청년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상담이나 논문 준비를 핑계로 재차 참여를 요청한다. 이를 빌미로 접근한 신천지 측 전도사는 청년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전해 들은 후 성경공부 수강을 권유한다. 모든 과정엔 '잎사귀'라 불리는 신천지에 오래 있었던 신도가 일대일로 붙는다.
 
실제적으로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재미와 정보를 모두 제공한다며 반응이 뜨겁다.
 
교회 중고등부 교사 A 씨는 "카페에서 웃음 참으며 보느라 혼났다"며 "마침 교회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이단 특강을 하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영상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년 B 씨도 "고리타분한 반박 영상들 보다 훨씬 창의적이며 현실성 있다"고 전했다.  

 

청년들 자발적으로 이대위 결성해 '눈길'

 

이단 퇴치를 위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이대위를 결성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어떻게 이들은 사역을 시작하게 됐을 까.

 

본격적으로 사역에 돌입한 건 지난해 3월 경으로, 현대종교 탁지원 소장에게 자문을 얻고 교회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거치며 이단 근절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영상 제작 시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는 주로 이단 척결 전문 잡지인 '현대종교'에서 자료를 모아 만들었다.
 
이대위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박 모씨는 "현대종교 탁지원 소장이 공동체 안에 이대위가 있으면 좋겠다고 지속적으로 제안했다. 이와 함께 교회에서 이단세미나를 열었는 데, 그 때 신천지에 있다가 나오신 김강림 전도사가 신천지에 대해 생생하게 간증해주셨다. 이는 당시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됐고 사역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안교회 청년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여력이 되는한 이단 단체들의 위험성을 청년들에게 일깨우는 데 앞장서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월 출소 예정인 JMS 정명석의 이단성을 다룬 4번째 영상도 이미 계획 중에 있다.

 

이대위 측은 "지금도 곳곳에서 한국교회의 뿌리를 지키기 위해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사역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이단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방어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청년들이 이단 단체에 미혹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돕는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전했다.

 

 ▲영안교회 청년들이 이단 단체 관련 영상을 제작하는 모습.(사진제공=영안교회 청년부 이단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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