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는 2천여만 원을 모아 장도초에 전달했다.ⓒ연합뉴스


학생 수급의 어려움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시골의 한 작은 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역민과 향우, 동문 등이 나서 화제다.
 
19일 전남 장흥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장동면에 위치한 장동초등학교는 올해 신입생이 3명에 불과해 2학년과 함께 한 학급에서 수업을 받아야 했다.
 
특히 장동초는 2학년에 재학 중인 4명 가운데 1명이 읍에 있는 학교에 다녀야 할 형편이었고, 나머지 3명도 읍에서 출퇴근하는 교직원의 차량을 이용해 통학했지만 이 교직원이 다른 곳으로 발령 나면서 통학에 비상이 걸렸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장동면번영회는 동문과 지역민의 뜻을 모아 지난해 12월 '장동초등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동창회와 향우, 지역단체 등 240여 명이 모은 성금 2천여만 원을 장동초에 전달했다.

장동초 측은 성금 중 700만원은 학생들의 교통비로 쓰고, 나머지는 학생 교육활동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읍에 있는 학교에 다니려던 2학년 학생 1명도 통학비가 지원됨에 따라 장동초에 다니기로 하면서, 장도초는 6개 학급을 유지할 수 있게 돼 복식학급의 위기를 넘겼다.
 
장동초 김진홍 교장은 "복식학급이 되면 교원이 줄어 결과적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었다"면서 "지역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면 작은 시골 학교도 살아날 수 있게 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장동초등학교살리기 김재기 추진위원장은 "처음에는 장동초 동문과 향우들을 중심으로 모금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주민들이 십시일반 도와줘 한 달 만에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면서 "복식학급을 막았지만, 학교 발전을 위해 추진위를 없애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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