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진원지인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화관 터에 '독립선언 33인 광장'을 만들어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게 될 전망이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화빌딩 앞 세워진 '삼일독립선언유적지' 비석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 21월까지 태화관이 있는 인사동 194번지 일대에 광장을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1919년 3월 1일 손병희 선생을 비롯한 민족대표 33인은 당시 요리집이었던 태화관에 모여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하는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탑골공원에서 열린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독립운동의 불씨는 전국 각지는 물론 해외로 퍼졌다.

현재 태화관 터는 태화빌딩과 부설 주차장, 종로구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는 이 중 일부(약 1천500㎡)를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3.1운동이 국내는 물론 해외동포가 참여한 거국적 독립운동이라는 점에 주목해 독립운동이 일어난 국내외 지역의 돌을 수집해 광장 주춧돌로 삼는다.

서울시와 종로구, 태화복지재단, 광복회는 광장 조성을 위해 28일 태화빌딩에서 '태화관길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사동 일대는 태화관 터는 물론 보성사 터, 탑골공원, 승동교회, 보신각, 중앙고 등 3.1운동 유적지가 모여 있다"며 "태화관 터 광장은 규모가 작지만, 독립선언 100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적 성찰을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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