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장애인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 참가한 한국 신의현이 물을 마시고 있다.ⓒ연합뉴스


장애인바이애슬론의 신의현(37·창성건설)이 잘 뛰고도 사격에서 연거푸 실수가 나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신의현은 13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장애인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서 5위를 기록했다.
 
그는 이날 2.37㎞까지 1위를 달렸다. 하지만 첫 번째 사격에서 한 발, 두 번째 사격에서 네 발을 오발해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영점을 잡을 때와 실전 경기에서 총을 쏠 때의 느낌이 달라 당황했다"면서 "사격이 계속 빗나갈 때 파란 하늘이 노랗게 변하더라"라며 유머를 섞어 답변했다.
 
메달권에서 멀어진 신의현은 남은 3경기를 생각하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이번 경기를 포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올림픽 정신을 발휘해 끝까지 온 힘을 쏟아냈고, 8위로 처졌던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리며 경기를 마쳤다.
 
그는 "국민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하며 "앞으로 3경기가 남았는데, 16일에 열리는 장애인바이애슬론 남자 15㎞ 좌식 경기가 가장 자신 있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신의현은 방송사들의 패럴림픽 중계 외면에 관해 "국제대회 참가차 외국에 나가면 중계를 많이 해주더라"라며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패럴림픽 대회인 만큼,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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