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가 뜨거웠다. 그런데 캐나다 온타리오 워털루대학 연구진에 의하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최근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러시아의 소치, 캐나다의 밴쿠버 등 과거 동계올림픽 개최지 20곳 가운데 9곳 정도가 향후 2050년 이후 동계올림픽 재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됐다.
 
 ▲지구온난화의 온실가스로 인해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려 북극곰의 서식지 파괴 및 해수면 상승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온난화의 주범 온실가스
 
사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의 원인에 대해서는 애매한 부분이 없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90% 이상의 온실 기체 농도의 증가와 화석 연료의 사용과 같은 인간의 활동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측한다. 또 이러한 연구 결과는 모든 주요 산업 국가의 과학 연구센터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대표적인 온실기체로는 메테인, 수증기 등이 거론된다. 특히 현대에 들어 사용하기 시작한 프레온가스는 한 분자당 온실효과를 가장 크게 일으킨다. 또한 인류가 숲을 파괴하거나 환경오염으로 인한 산호초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온난화 현상이 심해진다는 가설도 있다.
 
나무나 산호가 줄어듦으로써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자연계가 흡수하지 못해서 이산화탄소의 양이 계속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설 이외에도 태양 방사선이 온도 상승에 영향을 준다거나, 오존층 감소가 영향을 준다거나 하는 가설이 있지만 온실효과 이외에는 뚜렷한 과학적 합의점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이다.
 
세계 온실가스 배출 현황
 
온실가스 배출량의 증가는 세계 주요 에너지 사용량의 증가(연평균2.2%)에 따른 에너지 공급과 수송 부문의 배출량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1970~2004년 동안 에너지 공급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45%, 수송부문은 120% 증가했다.
 
전체 배출 온실가스 중 화석연료 사용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56.6%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공급(25.9%), 산업(19.4%)부문에서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석연료에 의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CO₂기준 28,003Mt(메가톤)으로 이중 미국이 20.34%, 중국이 20.02%, 러시아가 5.67%, 인도가 4.46%, 일본이 4.33%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은 2007년 배출량 기준 세계 9위의 배출국으로 전체량의 1.7%를 점유하고 있다.
 
이 수치에 의하면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미국, 캐나다, 러시아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배출량 4·5위의 대만과 한국은 1인당 배출량이 클 뿐만 아니라 연평균 증가폭 또한 5% 이상으로 전 세계 최고수준으로 분석된다.
 
국내온실가스 배출현황
 
지난 2015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690.200만톤CO₂eq(이산화탄소 환산량, 모든 종류의 온실가스를 CO₂로 환산한 단위)로 전년 대비 약 100만톤(0.2%)증가했다. 이를 분야별 비중으로 보면 총배출량 중 에너지 분야 87.1%, 산업공정 7.6%, 농업 3.0%, 폐기물 2.4% 순을 나타냈다.
 
또 가스별 비중으로는 CO₂가 91.7%로 가장 높고 그 뒤로 CH4, 3.8%,N₂O 2.0%, SF6 1.2%, HFCs 1.1%, PFCs 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1차 에너지 수요는 2005~2030년 동안 연평균 2.31% 증가해 오는 2030년에는 3.94억 OE(에르스테드, 자계의 세기 단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에너지 수요 증가치 평균보다 높은 수치로 석유의 비중은 51.4%에서 45.0%로 감소하는 반면 천연가스와 원자력의 비중은 각각 12.6%에서 16.8%, 13.7%에서 17.5%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부문별 에너지소비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전망을 살펴보면 산업부문의 배출량은 2030년에 2005년 대비 약 5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에너지 다소비 산업중심에서 IT 산업이 확대되면서 전체 온실가스 배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부문의 배출량은 도시가스의 공급확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상업부문의 배출량은 2005년 대비 2030년에 3배 이상 증가해 비중이 4.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방안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대응 방안은 정책적 대응 방안과 기술적 대응 방안 두 가지 방법이 거론된다. 이들 두 가지 대응 방안은 상호보완적인 성격으로 각 국은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종합대책으로 정책적 수단과 기술적 수단을 병행해 시행하고 있다.
 
기술적 대응 방안의 핵심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다. 이산화탄소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59억 탄소톤(1992년)이 배출되는데 이는 인간이 배출한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우선적인 해결 방안으로는 화석연료의 이용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율을 둔화시킬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적정 농도인 300ppm 정도로 낮추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분리 처리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를 멈추게 하고 최종적으로 그 농도를 줄이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이처럼 직접적인 이산화탄소 처리기술은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는 경제성 확보가 어렵지만, 탄소세가 도입될 경우 반드시 확보돼야 할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대처방안은 아니다. 따라서 온실가스 저감 차원의 대체에너지와 신에너지원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풍력·태양광·태양열·조력·연료전지 등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정책적 대응 방안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산업계 및 시민단체 등과의 파트너십 강화와 교육홍보를 통한 전 국민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유도하는 것도 요구된다. 이 방안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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