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박사의 2016년 모습 ⓒ연합뉴스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향년 76세로 타계했다.
 
로이터통신, AFP 등 외신들은 14일 루게릭병을 극복하고 세계적 물리학자 반열에 오른 호킹 박사가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킹 박사의 자녀들은 성명을 통해 부친의 별세를 알리고 "그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비범한 인물이었다"며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킹 박사는 블랙홀과 관련한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기여했고, '우주의 완전한 이해'를 목표로 삼아 대우주에 대한 상대성 이론과 소우주에 관한 양자이론을 통합하는데 몰두했다.
 
1942년생인 그는 1959년 17살의 나이로 옥스퍼드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1963년 21살이 되던 해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이른바 루게릭이라 불리는 병을 진단받았다.
 
호킹 박사는 의료진에게 불과 몇 년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시한부 판정을 받지만, 그는 휠체어에 의지한 채 컴퓨터 음성 재생 장치 등의 도움을 받아 연구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는 1965년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연구성과로 연구원과 교수 등을 거쳐 1979년부터 2009년까지 케임브리지대 수학 석좌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학문 뿐 아니라 <스타트랙>과 <심슨가족> 등의 인기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광고에 목소리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2006년 자신의 투병에 대해 "일찍 죽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 내 인생의 대부분을 살았다"면서 "그래서 시간은 나에게 언제나 귀중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호킹 박사에 대해 "자신은 조기 사망의 가능성이라는 그림자 아래에 일하면서도 삶의 가장 복잡한 질문을 설명하려 했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AP통신은 동료 과학자들은 그를 '과학에 대한 새로운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라고 불렀으며, 그는 끊임없는 도전 속에 수명을 연장해가며 심각한 장애일지라도 생을 멈추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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