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여가 즐기는 노르웨이 가족.(사진제공=연합뉴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14일 전 세계 156개국을 대상으로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18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0점 만점에 5.875점으로, 세계에서 57번째로 행복한 나라로 조사됐다. 1위는 핀란드가 차지했다. 노르웨이와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위스,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스웨덴, 호주가 핀란드의 뒤를 이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에 14위에 올랐던 미국은 올해 4단계 하락한 18위에 머물렀다. 

 

덴마크 행복연구소의 메이크 비킹은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핀란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며 "핀란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다른 북유럽 국가들보다 낮고 미국과 비교하면 훨씬 뒤쳐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핀란드인들은 부를 웰빙으로 바꿀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비킹은 "북유럽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모든 사람들의 삶의 질을 위한 투자로 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지지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보고서의 공동 편집자인 미국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박사도 핀란드 등 행복지수가 높은 북유럽 국가의 정치 철학이 미국과 매우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상위 10개국 중 대다수는 비록 엄청난 세금을 내고 있지만,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견고한 사회 지원 시스템과 좋은 공공 서비스라고 믿는 사회 민주주의 국가"라고 분석했다.

 

이어 "(18위로 떨어진) 미국의 순위 하락은 비만의 지속적인 유행, 물질 남용, 치료되지 않는 우울증 등과 일부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대만(6.441)이 26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싱가포르(6.343)는 34위, 일본(5.915)이 54위, 중국(5.246)은 86위로 나타났고 북한은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SDSN은 국내총생산(GDP)과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선택의 자유, 부패에 대한 인식, 사회의 너그러움 등을 기준으로 국가별 행복지수를 산출했다.

 

올해 조사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크게 상승한 나라는 토고(1.191)이며, 가장 많이 떨어진 나라는 정정 불안으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2.16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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