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삼성전자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19일 오후 붕괴사고가 나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연합뉴스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삼성전자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나 김 모씨(23)가 숨지고 곽 모씨(37)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상자는 모두 3곳의 하청업체에 각각 소속된 근로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김씨는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고등학교 졸업 직후부터 지금까지 가족과 떨어져 외지에서 근무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당시 물류창고에서 다른 작업을 하고 있던 목격자 A씨는 "전차에서 포를 쏘는 듯한 소리가 들려서 내려다보니 이미 아수라장이었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물류창고 지붕 위에서 시설 설치 작업을 하던 중 굉음을 들었고, 지붕 창문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본 순간 작업대는 이미 모두 무너져 내린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곧바로 무전기에서 '전 인원 집합하라'는 지시가 들렸고, 하청업체마다 인원 체크를 한 뒤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했다"면서 "무너진 작업대 더미에는 사람이 갇혀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오후 2시 16분께 숨진 김씨를 비롯한 근로자 5명이 작업하려고 서 있던 높이 18m, 길이 30m짜리 철골조 작업대 상판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경기도 기동안전점검단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여 붕괴원인과 함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노승만 삼성물산 부사장은 "이번 사고는 모두 저희 잘못으로,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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