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한치 앞을 보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미래는 불투명하다. 그래서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을 열심히 산다. 그런데, 누군가 정확한 데이터까지 동원해 "우울하고 충격적인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면 어떨까? 일본에서 데이터를 기반하여 불편한 미래를 선고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는 책이 출간됐다. 이 불편한 미래는 일본 내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제로도 인식돼 더욱 주목된다.
 

 ▲가와이 마사시의 '미래연표'

인구·사회보장정책 전문가 가와이 마사시는 <미래연표>에서 저출산·고령화가 2017년부터 약 100여년간 우울한 미래를 초래할 것을 연대순으로 살핀다 .
 
2017년에는 '할머니 대국' 초래와 2018년에는 '국립대학 도산위기'가 예고된다.
 
2021년에는 50대들의 대규모 '간병 이직'은 큰 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고령자 수 급증으로 요양보험료는 증가하고 정부시설 및 정부지원은 감소하는 반면, 50대들이 부모 간병을 일과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이 업무시간이 짧거나 강도가 낮은 직종으로 이직하는 사태가 초래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2027년에는 '수혈용 혈액' 부족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문제가 제기된다. 그 해 주로 암과 심장병 및 백혈병 치료목적으로 쓰이는 수혈용 혈액이 고령화로 인해 더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인데, 그 때가 되면 약 86만 명분의 혈액이 부족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2039년에 사망자 수가 최고조에 이르러 묘지가 부족해지고 화장장 문제가 발생할 것을 걱정했다.
 
2040년에는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의 급격한 감소현상인 인구절벽문제가 지방자치단체 절반을 소멸시키는 사태가 초래된다.
 
이 책은 암울한 미래에 대비하여 저출산·고령화로 야기되는 문제를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개인적 일상의 문제'로까지 연결해 고민할 것을 권면한다.
 
한편, 한국의 인구절벽 문제를 우려하는 전문가들 중 한 사람인 조영태 서울대 교수는 "지금까지 생산가능인구 감소문제는 일상적으로 체감하지 못하는 이슈였다. 늘 국가적 차원으로 다뤄져만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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