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수상자인 곽배희 소장은 한국 최초의 가정문제 전문 상담 기관이자 민간 법률구조 법인인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1973년부터 활동해왔다.
그는 가정문제에서 열악한 지위에 있지만 법을 잘 몰라 불이익을 받는 여성들을 위해 법률상담과 화해조정을 지원했다. 지난 45년간 그가 다룬 법률상담은 약 94만여 건이고 무료 소송구조는 약 1067건에 이른다.
그는 △동성동본금혼 폐지 △호주제 폐지 △가정폭력특별법 제정 △이혼숙려기간 및 이혼전 상담 제도화 △양육비 이행확보 관련법 제정 등 가족법을 개정하는 운동에 힘썼다.
곽 소장은 동성동본금혼 규정에 대해 피해신고센터를 개설하고 변호인단을 결성하여 1997년에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판결을 이끌어내 혼인의 자유와 성평등 실현에 적극 기여했다.
특히 젊은지도자상에는 현직 검사로서 검찰 내 성폭력 실태를 고발하며 대한민국 사회에 큰 변화를 이끌어낸 서지현 검사가 선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피해자 입장에서 성폭력 실태를 고발한 그의 용기는 대한민국 수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샀을 뿐 아니라 사회 각 분야 곳곳에서 또 다른 성폭력 피해자들의 미투 운동이 터져 나오는 사건의 발단이 됐다.
한국여성지도자상 운영위원회는 서 검사의 결단이 단순한 검찰 내부문제 고발을 넘어 대한민국 사회구조가 여성들의 삶과 인권을 더 강화하도록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2시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