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칼럼] 미투운동 어떻게 볼 것인가?

이상원 교수(총신대원)

등록일:2018-04-06 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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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교계, 법조계, 문화계 등을 중심으로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했던 과거를 폭로하는 '미

 ▲이상원 총신대원 교수 ⓒ위클리굿뉴스

투'(Me Too)운동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미투 운동의 본질은 권력을 가진 남성들이 자기의 권력의 범주안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강제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성적인 욕망을 충족시키는 도구로 악용하는 것이다. 권력과 성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선물들이다. 이 선물들은 청지기적인 태도로 사용돼야 한다. 권력의 목적은 '선을 행하는 자를 보호하고 악을 행하는 자를 처벌하는'(롬13:4) 것에 있다.
 
이 원리는 정치권력, 종교권력, 문화권력, 경제권력 등 모든 크고 작은 권력자에게 적용된다. 권력은 권력자 자신의 욕망 충족을 위하여서나 악행을 증진시키는 목적을 위해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성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고귀한 선물들 가운데 하나로서 결혼이라는 범주 안에서 남편과 아내 사이에서 향유하도록 주어진 것이다.
 
따라서 성을 결혼의 범주 바깥에서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목적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 권력의 남용과 성의 남용이 결합을 통해 나타나는 행위는 죄악의 정도가 배가된다. 권력과 성을 남용하는 행위들은 약자의 보호를 위해서나 우리 사회 공동체들의 정화를 위해서 결코 은닉되거나 감추어져서는 안 되고 공개되어야 하며, 적절한 법적 절차를 통하여 처벌받아야 한다.
 
그런데 '미투' 운동 그 자체도 적절한 사회적절제 안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미투 운동을 통해 어떤 사람이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에 언론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정도를 넘어서서 대중의 호기심 충족을 위한 측면에서 당사자와 당사자 가족들에 대한 세밀한 신상 털기를 함으로써 당사자와 가족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것은 또 다른 죄를 범하는 것이다.
 
조금 답답하더라도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서 정당한 법적 절차에 따라서 사실이 드러날 때까지 폭로성 보도를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요, 인간은 하나님의 것을 위탁받은 청지기라는 인식을 가지고 권력을 포함한 모든 하나님의 선물을 사용하는 생활철학을 실천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성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성의 남용을 철저하게 멀리하는 생활을 견실하게 실천함으로써 ‘미투’운동이 필요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예방적인 노력을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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