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부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가방 들어주는 아이>가 뮤지컬로 관객들을 다시 찾아온다. 작년 10월 초연 이후, 관객들의 반응에 힘입어 앵콜 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뮤지컬은 감동적인 줄거리는 물론 다양한 볼거리로 재미를 더했다. 특별히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공연장을 찾는 가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산다는 것에 대한 가치 전하고파"
 
뮤지컬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선생님의 부탁으로 다리가 불편한 영택이의 가방을 매일 들어줘야 하는 석우의 이야기다. 친구들은 다리를 절뚝거리는 영택이를 '삐딱이'라고 부르고, 영택이의 가방을 들어주는 석우에게는 '가방 들어주는 아이'라며 약 올린다.
 
축구도 하고 싶고 친구들과 놀고 싶은 석우는 영택이가 점점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작품은 영택이와 석우의 이야기를 통해 나와 다른 친구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알려준다.
 
뮤지컬을 제작한 고집센아이컴퍼니 조윤진 대표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해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더불어 산다는 것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배우게 된다"며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에 대한 선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연극으로 초연됐던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지난해 12월 뮤지컬로 첫 선을 보였다. 제작사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탭댄스, 리본체조, 쟁반 돌리기 등 재미있는 요소와 함께 신나는 음악을 더해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원작자의 숨은 이야기도 '눈길'
 
<가방 들어주는 아이>의 원작자인 고정욱 작가의 숨은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고 작가는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1급 지체장애인이 됐다. 장애인이란 이유로 여러 차례 시련을 겪었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많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화책을 출간하고 있다.
 
특히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고 작가가 겪은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어 관객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고정민 작가는 <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비롯해 <까칠한 재석이>, <아주 특별한 우리형> 등 500권 이상의 책을 집필했으며, 장애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이란 목표를 갖고 있다. 그는 장애인으로 살아온 본인의 삶을 전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감동과 재미, 교훈이 담긴 뮤지컬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7월 1일까지 서울 목동 코바코홀에서 만날 수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