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기독교NGO단체 사랑광주리가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 메뉴인 짜장면을 지역아동센터와 보육원에 선물한 것.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기념일 '짜장면데이'를 함께 했다.
 

▲사랑광주리는 "짜장면 한 그릇이 아이들에게 주는 행복에 함께 동참해달라"고 전했다.ⓒ데일리굿뉴스


사랑광주리, 가정의 달 앞두고 짜장면데이

5살 다니엘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짜장면이다. 천사원에 있는 형, 누나들과 함께 오늘 짜장면데이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어느새 은평천사원 식탁을 가득 채운 짜장면과 탕수육, 그리고 군만두까지. 아이들은 잔뜩 신이 나 입가에 짜장 소스가 묻는 줄도 모르고 맛있게 먹는다. 젓가락질이 서툰 어린 동생들을 위해 형들이 옆자리에 앉아 직접 짜장면을 먹여주고 입가도 닦아준다. 

국제구호단체 사랑광주리는 작년에 처음 짜장면데이 행사를 열었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짜장면을 지역아동센터와 보육원에 선물하기 위해서다.

은평천사원 전다니엘(5) 군은 "세상에서 짜장면이 제일 맛있다"고 외치며 젓가락으로 연신 식탁을 두들겼고, 김서은(9) 양도 "짜장면이 좋고 언니들과 같이 먹어서 더 좋다"고 말했다.
 
이날 짜장면데이에 함께 한 교회 봉사자들은 아이들과 블록게임을 하고 찬양도 함께 불렀다. 목청껏 따라 부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보육원 직원들도 덩달아 행복하다고 말한다.


한민우 사회복지사는 "짜장면이 흔하게 먹는 간식도 아니고 항상 먹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짜장면을 먹는다고 해서 많이 기다렸다"며 "특히 봉사자 선생님들이 오셨을 때 1대 1로 사랑을 나누어주다 보니 아이들이 더 기다리고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광주리는 짜장면데이에 대한 반응이 뜨겁자 올해는 규모를 더욱 늘렸다. 이달 말까지 60개 지역아동센터와 보육원에 있는 2천여 명의 아이들에게 짜장면을 선물할 계획이다. 

사랑광주리 정의정 홍보팀장은 "지역아동센터나 이런 쪽에 간식 후원이 좀 많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아이들에게 간식은 선물이자 정말 즐겁고 기다려지는 시간인데, 그 시간에 작은 행복을 주고 가족의 사랑을 더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말연시를 앞둔 11월에도 짜장면데이를 진행할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작은 행복을 전하는 일에 함께 동참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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