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종교의 장례문화를 답습하고 있는 기독교 장례문화를 개혁하고 실천하는 가나북스 대표 배수현 장로. 그를 만나 그의 실천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나북스 대표 배수현 장로 ⓒ데일리굿뉴스

Q. 밝고 환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평소 즐겨 묵상하는 말씀이 있다면.

A. 감사합니다. 성경 말씀은 전체가 소중합니다만 저의 모티브가 되어온 말씀은,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마10:8下) 입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거저 주는 삶'이셨습니다.

아무런 죄도 없으신 분이 인류를 살리시려 생명까지 거저 주셨습니다. '주고 받는 give&take 법칙'은 있어도 '받고 주는 take&give 법칙'은 없습니다. 사실 제게 주어진 모든 것은 주님 것입니다.

Q. 기독교 장례문화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기존 기독교인들의 장례 문화에 변화를 꿈꾸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님을 빼놓고 말할 수 없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초교파목회자부부세미나'에서 다뤄졌던 내용을 CD를 통해 듣게 되었는데, 구구절절 성경 말씀에 근거한 내용들이었습니다.

'조문'이라는 것은 상주를 만나 상주의 눈을 마주 대하며 위로하고 인사하러 가는 것이지 '영정 사진'을 중심으로 꽃을 장식하여 만든 빈소를 향해 절을 하거나 국화 꽃 한 송이를 헌화하러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배수현 장로는 기독교 장례문화 운동이 "먼저 교회의 강단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한다.ⓒ데일리굿뉴스


Q. 관습과 전통으로 내려오는 장례 절차에 대해 교회마저 온전히 기독교관으로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다. 성경적이지 못한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하신다면?

A. '비성경적'이라고 답하기 보다는 본질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본질이 예수 그리스도이고 성경 말씀인데 그 본질을 떠나 그리스도인의 정체를 당당히 드러내지 못하고 세상 권세 잡은 사단, 마귀, 귀신의 세력에 교회 장례문화에까지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하고 내어주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 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올 때에는 이런 장례 예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유교(제사), 불교(불공), 천주교(연옥)가 장례 예식을 만들어 의식 행위를 하고 있으니 기독교는 아무 행위도 안하면 그저 밋밋하니까 타종교가 행하는 '위로, 입관, 발인, 하관'의 장례의식을 예배로만 바꿔 시작된 것이 오늘날까지 전통이 되어 자리 잡아 내려오게 된 것입니다.

죽은 사람에 대하여는 어떠한 것도 하라고 말씀하신 것이 없습니다. 반면에 살아있을 때 산 사람에 대하여는 마태복음 25장 35~45절에 구체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죽은 사람에 대하여는 성경 어디에도 장례를 치르며 각종 의식을 정하여 예배를 드렸다거나 드리라는 말씀이 없습니다.

오히려 성경은 제자 중 부친이 죽어 장사하고 오게 허락해 달라고 부탁했을 때 불허하셨고, 여전히 "죽은 자는 죽은 자로 하여금 장사케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죽은 사람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이미 심판이 끝나 버렸고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 버린 것입니다. 다시 말해 죽으면 모든 상황이 끝나고 천국 아니면 지옥을 선택 당하게 되는 것이지요.

때문에 '죽은 자에게는 어떤 예배도, 의식도 필요 없는 것이고 우리의 모든 행위는 살아 있을 때에만 유효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장례에 관련된 의식들로 인해 하나님이 홀대를 당하시고 우상 숭배의 제1계명, 제2계명을 어기는 아주 무서운 죄악된 길임을 인식하는 가운데 하루빨리 그 길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Q. 기독교 장례문화 운동은 어디에서부터 출발해야 된다고 생각하나.

A. 일단 교회의 강단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도들은 목자를 따라가게 돼 있습니다. 기존의 장례방식은 우상숭배의 죄악임을 성도들에게 깨닫게 하여 성령의 감화와 감동으로 공감하게 한 다음,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찾아 실행하면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양떼들의 영혼을 책임지고 있는 목자의 결단만 있으면 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영적인 감각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말씀을 기준하여 사명감을 가지고 강단에서부터 외치면 성도들은 따라오게 돼 있습니다. 이렇게 한 교회가 먼저 시도하면 주변 교회나 각 교단에 속한 노회, 총회 산하에 있는 모든 교회에 확산될 것입니다.

Q.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마땅히 '회개'를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 강단에서는 기독교의 핵심인 '성령과 회개, 천국과 지옥'이 실종됐다고 말해야겠습니다. 교회 강단에서는 "여러분은 다 구원 받았습니다. 복 받아 누리세요"라는 말은 익숙해 있는데 "회개 하세요"를 외치는 교회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무슨 근거로 이처럼 성경에도 없는 "구원 받았다"고 말하고 "복 받아 누리세요"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운동 경주에서도 상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경기규칙대로 경주한 사람만이 받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생활에도 법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제정하신 성경말씀 입니다.

평생 신앙생활 잘 해왔다고 자부하고 "당연히 예수 믿었으니 천국 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깨어보니 신앙생활 잘못하여 지옥에 와 있다고 가정한다면 이보다 더 허망하고 비참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죄 값은 경중 없이 사망'이라는 성경 말씀의 절대적 법칙을 어긴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첫 음성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4:17) 인 것입니다. 또한 (계2장~3장) 소아시아 7개 교회(서머나, 빌라델비아 제외) 한결같이 '회개하라, 회개하라'였습니다. '회개'는 그리스도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 요소입니다. 성경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핵심적인 메시지가 바로 "회개하라"입니다. '회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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