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늘(27일) 남북정상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남북정상회담공동취재단)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남쪽 땅 밟아"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분께 남북정상회담 장소인 판문점에 도착했다. 평화의 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문 대통령은 오전 9시 30분 판문점 MDL 위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내려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반갑게 맞이했다.
 
판문점 북측지역인 판문각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직접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월경했고, 문 대통령은 기다리다 김 위원장과 힘차게 악수를 나눴다.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조우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은 것 역시 최초다. 두 정상은 국군의장대 공식사열을 포함한 공식환영식을 거친 뒤 평화의 집에서 환담하고 오전 10시 15분부터 2층 회담장에서 본격적인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남북정상의 역사적 만남에서부터 합의문 서명에 이르기까지 어떤 내용이 오갈지에 대한 전세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회담에 가장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논제로는 핵 문제와 ICBM 문제가 거론된다. 2000년과 2007년 두 정상회담과 가장 다른 점 역시 비핵화와 관련한 사안으로 꼽힌다. 이 문제에서 남북이 어떤 합의를 도출할 지가 금번 정상회담의 관건이다. 
 
특히나 전문가들은 문대통령이 5월 말 또는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향한 충실한 가교로써 이번 회담을 활용하겠다는 생각이 각별하다고 보고 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거둔 뒤 종전선언을 끌어내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평화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비핵화 이행 과정에서 방법론을 두고 충돌 여지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향후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 발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의 방북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이행 과정 합의에 대해 희망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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