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1년 5월 8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남북 청소년 축구 단일팀 1차 평가전 입장식에서 북측 코치진과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4월 27일 개최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가운데 통일이 된다면 남북한 축구 단일대표팀이 세계 정상의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축구 칼럼니스트인 존 듀어든은 27일 미국 매체인 폭스스포츠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한국과 북한이 통일한다면 세계 축구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칼럼에서 "한국은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북한은 1966년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한 저력 있는 팀"이라고 밝히면서 "힘을 합칠 경우 세계 축구계의 강력한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듀어든은 "양국에는 한국의 손흥민(26, 토트넘) 북한의 한광성(20, 칼리아리), 정일관(26,루체른) 등 젋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고 설명하며 "남북 축구 단일팀은 단순히 양국 선수들을 합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은 분단으로 모든 남자가 병역의 의무를 져야 한다"면서 "한국의 많은 축구선수들이 입대 문제로 선수 생활의 커리어에 타격을 입기도 한다"고 밝혔다.

듀어든은 손흥민의 예를 들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도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수년 내에 병역 의무를 져야 하는데, 제대 후 다시 유럽 빅클럽으로 돌아간다는 보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통일이 이뤄져 병역의무가 사라질 경우, 대다수 한국 축구선수들은 기량을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K리그 각 클럽도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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