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직후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등을 골자로 한 판문점 선언이 발표됐다. 이에 전 세계 곳곳에서는 남북에 불어든 봄 기운을 환영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대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개최돼 미국을 비롯한 영국과 중국, 일본 언론사 등 해외 언론사들이 회담을 실시간으로 조명했다.ⓒ데일리굿뉴스


 
남북정상회담에 일반·교계 해외언론 관심집중
 
남북의 정상들은 지난 27일 굳게 요새화된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공동경비구역(JSA) 판문점에서 전 세계의 관심 속에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하며 공식적으로 종전을 선언했다.
 
성공적인 회담을 학수고대했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정상이 이날 만남을 갖자마자 자신의 트위터에 기쁨을 표했다.
 
그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으로 인한 오랜 분노의 날들이 지나고 난 뒤, 드디어 남과 북의 역사적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오직 시간이 말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몇 분 뒤 그는 트위터에 1950년부터 1953년까지 한반도를 황폐하게 만들었던 한국전쟁을 언급하면서 "한국전쟁은 끝! 미국과 모든 위대한 미국인은 대한민국에서 지금 진행중인 이 회담에 대해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미국 백악관에서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가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진전을 이루길 희망한다"면서 "몇 주 후 이뤄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에서도 굳건한 논의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과 중국, 일본 언론사에서도 남북정상회담을 실시간으로 조명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이날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남한에 발을 들인 날"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남북 정상회담에서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미국이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직후 발표된 판문점 선언에 환영을 표하면서도 '북한의 실질적인 실행이 전제돼야 함'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남북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는데 환영한다. 그러나 북한이 구체적인 조치를 실행할 때까지 영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엄격히 유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주요 관영 매체들은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비핵화'에 관해 집중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30일 "한국 정부에 따르면 역대 세번 째 열린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핵실험장 폐쇄를 약속했고 이를 전 세계에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북한의 핵무기가 한국과 태평양, 미국을 더이상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는 김 위원장의 약속에 진전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일본도 회담을 통한 남북 선언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지만, 북한에 대한 경계태세를 놓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판문점 선언에 대해 "이번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중국 및 러시아와 확실히 연대해 핵 미사일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교계에서도 남북회담의 긍정적인 결과에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의 교계 언론사 크리스천포스트는 "이번 협정을 통해서 '남과 북이 영구적이고 확고한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 협력할 것임을 드러냈다"면서 "이밖에 이산가족들의 재결합과 경제적 협력, 스포츠를 통한 하나됨 등 긍정적인 결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영국 교계 언론사 크리스천투데이에서는 '한국정상회담, 단순한 외교가 아닌 기도에 대한 응답'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보도해 이번 회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온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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