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씨가 여성 신도 6명을 상습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어젯밤(3일) 구속됐다.


"피해자 6명의 진술 구체적이고 일관돼"…구속영장 발부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씨(75)가 여성 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한 혐의로 3일 밤 전격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와 수사 과정에서 나타난 태도 등에 비춰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씨는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여성 신도 6명을 상습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도들이 자신을 신처럼 떠받들고 있는 점을 악용해 피해자들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든 뒤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3일 오전 10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수행원 2명의 부축을 받으며 나타난 이 씨는 이날 '혐의를 인정하느냐' '기도회에서 경찰·검찰을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무슨 의미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피해자 6명이 고소장을 접수하자 수사에 착수한 후 이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지난달 26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이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은 피해자 6명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다며 지난 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만민중앙성결교회는 지난 1982년 설립됐으며 2016년 기준 신도는 13만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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