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식 목사ⓒ데일리굿뉴스
지난 한 포럼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강의가 끝난 후에 질문 시간이 있었습니다. 한 청년이 심각한 표정으로 도피성도가 가운데 직분자들의 자녀들이 많은데 이들이 왜 이렇게 됐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종종 듣는 질문입니다.
 
의외로 많은 수의 직분자의 자녀들이 교회로부터 도피한 상태로 살고 있어 교회의 시험거리가 되기때문입니다. 언젠가는 돌아오겠지 하는 심정으로 기다리는 부모들의 마음이 타들어가는 것과 별개로 믿음이 연약한 이들이 받는 시험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신앙은 개인적인 것으로 무시해야 합니까? 아니면 그 자녀들을 하나님이 크게 사용하시려고 시련을 주시는 것일까요? 아마도 이렇게 생각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여유 있게 생각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 예로 불신 가정에서 태어나 예수님을 믿은 성도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늦게 예수님을 알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가정을 세우고 싶을 텐데 직분자의 자녀들의 모습을 볼 때 그 실망은 적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직분자의 자녀들은 다 건강한 신앙을 가져야 합니까? 꼭 그렇다고 말 할 수 없습니다. 
 
비록 경건한 가정에서도 예수님의 원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늦게 믿은 분들이나, 혹은 홀로 믿음을 가진 학생이나, 청년들이 큰 시험에 들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면 자녀에 대해 부모는 손을 놓고 하나님에게만 맡겨야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자녀에 대한 부모의 책임을 엄중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아예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말씀을 가르치라고 했습니다.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자녀에 대한 부모의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직분자의 자녀들의 도피성도의 삶을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선 전제하는 것은 도피성도로 살고 있는 이들의 가정상황을 모릅니다. 
 
그러나 그 결과를 통해 유추해 생각하고자 합니다. 복된 가정에서 태어나 교회를 세우는 영광스러운 삶을 사는 부모 밑에서 도피성도가 나온다는 것은 너무나 슬픈 일입니다. 그러나 현실에는 이런 도피성도들이 많이 있습니다. 왜 이들은 도피성도가 됐을까요? 혹은 교회에 있으나 믿음이 없는 명목상 그리스도인으로 살까요? 그 이유를 하나씩 생각하려고 합니다.
 
첫째 부모가 명목상 그리스도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직분자라고 해서 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 말할 수가 없습니다. 누구든지 사람을 얼마든지 속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속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과 가족입니다, 특별히 자녀들은 부모의 신앙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예수님을 믿고 있는지 압니다. 그래서 판단하는 것입니다.
 
한 예로 시험 때는 예배보다는 공부하고, 교회보다는 학원가라고 권유하는 부모를 자녀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부모도 믿지 않는 예수님을 자녀들이 믿으려고 하겠습니까? 물론 그런 부모 밑에서 회심한 자녀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도피성도들이 즐비할 것입니다. 
 
둘째 부모가 이원론적 신앙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제일 가슴 아픈 것은 크리스천 부모의 세속화된 신앙입니다. 신앙의 목적이 철저하게 세속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일과 평일이 다른 삶을 살아갑니다. 교회와 가정의 모습이 다릅니다. 경건의 모습도 환경에 따라 바뀝니다.
 
특히 자녀들의 눈에 비치는 직장에서의 모습과 가정에서의 모습과 교회에서의 모습이 다 다른 카멜레온 신앙입니다. 그러다보니 신앙은 자신의 세속적 성공이나 혹은 삶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도구가 될 때가 있습니다. 자녀들은 그러한 부모의 모습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발언 할 나이가 되면 부모의 이원론에 반기를 듭니다, 도피성도의 삶이 싹트는 것입니다. 
 
셋째 부모가 영적인 권위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특히 성도들의 자녀들에게 있어서 부모는 단지 밥해주고 용돈을 주는 존재가 되어서 안 됩니다. 그렇게 해도 관계는 아름답습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효심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환경적 조건이 주어졌을 때만 유효합니다. 이것이 타락한 인간의 한계입니다. 더구나 신앙의 가정에서 자라난 자녀들은 철저하게 부모의 신앙과 삶을 통해 자신의 신앙과 정체성을 형성합니다. 
 
그런데 부모가 영적인 권위가 없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특히 크리스천 부모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경건의 능력입니다. 이것이 영적인 권위를 갖게 합니다. 부모가 자신의 믿음 안에서 말하고, 자신이 믿는 대로 살려고 몸부림치는 정직한 모습이 자녀에게는 영적인 권위를 갖게 합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부모가 말씀을 읽지 않고, 기도하지 않는데 자녀가 말씀 안에서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부끄러움입니다. 
 
넷째 부모가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랍니다. 그래서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 건강합니다. 반면에 사랑이 궁핍하면 성격에 모가 나고 삶이 건강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녀는 부모로부터 충만한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부모가 예수님께로부터 받은 사랑을 자녀에게 충만하게 나눠주지 못하면 자녀는 예수님의 사랑을 힘들게 알아갑니다. 예수님께 받은 사랑이 적으면 자녀들은 더 큰 사랑을 찾아 떠나갑니다, 그것이 세상이 주는 즐거움에 빠져 들어가는 시작이 됩니다. 부모는 자신이 삼위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아낌없이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자녀들이 하나님을 아낌없이 사랑합니다. 
 
다섯째 부모가 가정과 자녀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영적인 부모가 영적인 역할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또한 일반적인 삶에 대한 책임도 최선을 다해 감당해야 합니다.
 
자신은 감당하지 못하면서 단지 부모라는 이유로 자녀들의 공경을 요구하는 것은 창피한 일입니다. 믿는 부모는 더 열심히 자신의 삶을 가꿔야 합니다, 그래서 배나 땀을 흘리는 일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부지런하면서 지혜롭고 규모가 있어야 합니다, 특별히 부부로서의 정절과 예의가 있어야 합니다. 남편이 가진 책임과 아내가 가진 책임을 잘 감당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이것은 자녀들의 삶에 잘 반사됩니다. 
 
여섯째 부모가 자녀들의 정직한 질문에 정직한 답변을 주는 것을 무시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에게 있어 이것은 정말 중요하지만 가장 많이 간과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입에서 나오는 말 한 마디에 모든 것을 집중합니다. 자녀가 질문한다는 것은 영적인 권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때 정직한 답변을 주려는 열심히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힘들고 피곤하고 잘 모르겠다는 이유로 회피해 버린다든지 혹은 화를 낸다면 그것은 아이를 지옥에 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부모로서 무분별한 질문을 잘 요리할 수 있어야 하지만 정직한 질문을 기쁘게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답을 주려고 한다면 자녀는 건강한 신앙인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들이 도피성도나 명목상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에는일차적으로 부모들이 감당해야 할 책임을 방기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이 모든 원인의 시작이 되는 가정예배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가정예배는 그리스도의 자녀로 자라나게 하는 일에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 일입니다. 더구나 부모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입니다. 가정 예배를 포기하는 것은 어쩌면 부모 되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마도 성도의 부모가 자녀들의 공부에 대해 갖는 관심에 10분의 1만 가정예배에 대해 가지면 그 결과는 참으로 놀라울 것입니다. 자녀들의 세상 성공에 대해 목말라 하면서 자녀들의 영적인 회심과 성숙에 관심이 없다면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맡은 청지기로서의 부모가 최상의 할 일은 바로 가정예배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일주일에한 번이라도 해야 합니다. 가정 예배 없이 자녀를 위한 기도는 대부분 건강과 세상 성공일 것입니다. 그러나 가정예배를 드리면 자녀를 위한 바른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자녀의 회심과 영적인 성숙입니다. 우선순위가 바뀌게 되고 진정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가정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자녀들이 미래의 도피성도가 되는 것을 예방하려면 가정예배를 드려야합니다.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가정예배를 멈췄다면 다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해야 합니다. 특별히 자녀가 어리다면 그 무엇과도 바꿀 없는 것이 바로 가정예배입니다. 가정예배가 복의 근원이며, 통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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