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관련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일본 오키나와 나하공항 안내 데스크 ⓒ연합뉴스

올해 일본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일본 산케이신문이 1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9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일본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홍역 환자는 10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그동안 오키나와(沖繩) 지방에서 특히 많이 발생했다. 지난 3월 일본에 입국한 대만인 관광객의 감염 사실이 확인된 후 오키나와현에서 유행한 홍역으로 4차 감염자까지 나오면서 현재 홍역 환자는 67명으로 늘었다.    
 
이 지역에서는 홍역 환자가 늘자 관광객들의 예약 취소와 학교 휴교가 잇따르고 있다.
 
홍역 환자는 오키나와 지방 외에 아이치(愛知)현에서 11명, 도쿄(東京)도 9명, 사이타마(埼玉)현 6명, 이바라키(茨城)현 3명 등 전역에서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홍역이 발생한 지역의 주민들이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바이러스성 질병 홍역은 호흡기 분비물이나 공기를 통해 감염된다. 보통 7일에서 21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회복하지만 설사, 중이염, 기관지염, 기관지 폐렴, 모세기관지염 등의 합병증이 따를 수 있고 사망하는 사례도 드물게 발생한다.
 
한국은 보건당국이 홍역 유행국가에 갈 경우 예방백신을 적어도 1회 이상 접종하라고 안내하며 생후 6~11개월 영아도 1회 접종 후 출국할 것을 권고한다.
 
홍역은 특히 면역력이 약한 임신부나 노약자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일본 산부인과의사회는 임신부에게 오키나와현, 아이치현을 비롯해 태국, 필리핀,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 홍역 유행 지역에 방문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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