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인구의 증가율은 전 세계 평균 인구 증가율인 4.3%의 4배가 넘는 18.7%이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무슬림 관광객들이 크게 늘면서 이제는 한국사회에서도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정부와 기업이 할랄 단지와 무슬림 기도실 조성 등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무슬림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집트 콥트교인이자 무슬림 전문연구가인 이삭 선교사(가명)는 “무엇보다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켄싱턴호텔에서 이집트 콥트교인인 이삭 선교사를 만났다.ⓒ데일리굿뉴스

 

"무슬림도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알려줄 누군가가 필요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켄싱턴호텔에서 만난 이삭 선교사는 비행기로 꼬박 하루 반나절 이상을 타고 한국을 방문한 이집트 콥트교인이다.

콥트교는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그리 익숙한 단어는 아니다. 기독교의 한 종파임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콥트’는 그리스어로 이집트란 뜻으로, 콥트교는 2천 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집트의 기독교 자생 종파다. 대표적인 이슬람권 국가로 꼽히는 이집트에서 콥트교는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인 IS로부터 집중적인 테러 공격을 받고 있다.

이삭 선교사는 오는 15일부터 개최되는 제27차 세계교회성장대회 참여를 위해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그는 “올 때마다 한국교회의 놀라운 성장에 감탄하는 동시에 점차 무슬림이 한국사회에서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며 “한국교회가 이슬람에 대해 정확히 알고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삭 선교사는 “가장 큰 문제는 이슬람에 대해 사람들이 무지하다는 데 있다”며 “이슬람이 각 나라에 어떤 전략으로 침투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 이상 테러와 폭력으로는 포교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이슬람 세력들이 이제는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이슬람을 전하고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한국에서도 이런 이슬람의 비폭력적인 포교방식이 뚜렷하게 보인다는 것.

이삭 선교사는 “이슬람이 교육과 문화, 출판 등을 통해 비폭력적이고 거부감 없는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을 죽이고 전쟁을 일으킬 것을 말하는 코란의 본질은 변하지 않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이슬람과 무슬림은 구분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슬람의 길이 옳다고 굳게 믿으며 살아가는 무슬림에게는 사랑으로 다가가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며 “그러나 동시에 기독교인들은 영적으로 깨어 이슬람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람은 그리스도인들이 경계해야 할 영적 전쟁의 대상이되 무슬림은 우리가 사랑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무슬림들도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알려줄 누군가가 필요하고, 우리가 바로 그 역할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교회는 타 문화권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야 한다" 강조했다.

비록 지난 수십년 간 이슬람에 의해 갖은 핍박을 받아왔지만 이삭 선교사는 "내 심장은 무슬림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이집트 기독교인들은 무슬림을 사랑하며 그들의 구원을 간절히 바란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란과 성경의 공통된 부분을 통해 무슬림들에게 다가가서 예수님을 전해야 한다"며 "코란에 예수님이 없는데 그들이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겠냐.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빛은 어둠보다 강하고 생명은 죽음을 지배합니다. 빛이자 생명인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는 이슬람 정책이나 이슈는 철저히 경계하되 무슬림은 사랑하고 선교의 대상으로 섬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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