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계가 성장세 둔화를 면치 못하고 있는 지금, 그간 선교에 있어 양적 성장만을 쫓았다면 이제는 질적 성숙을 추구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질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선교교육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한국선교연구원이 '2018 한국선교동향'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사진제공=한국선교연구원)


미래선교 대비…"전략적 '통합'이 답이다"
 
한국 선교사 수의 증가율이 38년 만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최근 발표한 '2018 한국선교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선교 성장의 둔화'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선교사는 159개국에서 2만1220명이 사역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45명 증가한 수치로, 연증가율 역시 0.69%에 그치며 197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결과를 보였다.
 
KRIM 문상철 원장은 "1979년 한국선교사 현황집계를 시작한 이후 평균 1~2%를 웃도는 등 선교사의 숫자는 계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최근에는 선교사 수의 증가폭이 둔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선교운동은 이전과 다른 낯선 발전의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성장세 둔화라는 현실과 관련한 새로운 도전과 이슈에 직면하고 있다. 질적인 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교육학적 전문성을 적용하고 통합하려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한국 선교사들은 선교운동의 '질적 성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설문조사 응답자 128명 중 과반수가 한국교회 선교역량 강화를 위해선 '선교 지식(96%)'과 '선교지식의 전달 방법(91%)'이 향상돼야 한다고 답했다.
 
선교학적인 지식을 높이고 전달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선교단체들의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31%) △선교 연구단체들의 경험적 연구결과 나눔(31%) △연장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지식 나눔(31%) 등의 의견이 꼽혔다.
 
선교사 가운데 압도적인 다수가 '단체의 조직적 훈련지원(공식적교육 측면)'을 통한 선교학적 지식 향상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실제 선교지에서 사역을 함에 있어 실습과 경험적 학습을 포함한 비형식교육(nonformal education)도 강조되는 경향을 띠었다. 특히나 파송전 선교사 훈련 시에는 비형식적교육 훈련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봤다. 선교사들 중 74%가 비형식적교육의 측면이 파송전 선교사 훈련에서 중점적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선교사들은 '공식(formal), 비형식(nonformal), 비공식(informal)교육'을 통합하는 것에 가장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 질적인 개선을 위한 필요들로 인해 '선교학(missiology)과 교육학(education)을 전략적으로 통합할 필요성(72%)'을 제시하는 한편 '수평적(문화간)이며 수직적(세대간)인 차원들의 통합(78%)'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선교사들이 선교 교육의 모든 영역과 프로그램에 있어 균형 잡히고 종합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나란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KRIM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한국 선교계가 질적 성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교육적 측면에서 통합을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국내적인 사역의 필요에 따라 전략적인 통합이 수반돼야 한다"고 결론 지었다.
 
한편 해당 조사결과는 한국선교연구원 연구팀이 지난해 12월 한국 선교사와 선교단체, 선교 대상국의 숫자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했다. 총 128명의 선교사들이 설문조사에 임했고, 이들 중 45%가 선교단체 대표, 24%는 선교지 사역 선교사들, 나머지 31%가 선교사 훈련자·연구원 등 지원기관 사역자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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