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를 담은 5월 21일, 부부의 날이다. 우리나라 권재도 목사 부부와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돼 세계최초로 부부의 날 기념일 제정운동을 펼쳤고 2007년 부부의 날은 대한민국 법정기념일로 확정됐다.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깨닫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를 바라며 마련된 이 날 기독교 부부들이 하나님 안에서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며 어떻게 하면 부부관계를 더욱 잘 지킬 수 있을지 고민해보면 좋겠다.

 

이 가운데 본지는 이혼하고 50년 만에 재결합한 미국의 노부부 이야기를 우연히 접해 이들의 특별한 사연을 들여다봤다. 이 부부는 이혼 후 하나님을 믿었고 50년 후 서로 재결합하기까지 하나님이 인도하셨다고 고백하며 재혼에 신앙적 의미를 더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 미국 캔터키에 거주하는 해럴드 홀란드(남, 83) 씨와 릴리안 반즈(여, 73)씨는 지난 4월 14일 재혼식을 했다. 이 날은 이들이 이혼한지 50년 째 되는 날이었다.ⓒ데일리굿뉴스

 

"부부는 함께 있는 시간 가지며 서로에게 집중해야"

 

미국 캔터키에 거주하는 남편 해럴드 홀란드(83) 씨와 그의 아내 릴리안 반즈(73) 씨. 이들은 결혼하고 12년 만에 이혼을 했다.
 
1955년 12월 24일에 결혼한 이들은 결혼생활 8년 반 동안 5명의 자녀를 키우다가 1967년 부부관계에 종지부를 찍었다.
 
미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 포스트에서 릴리안 씨는 이혼사유에 대해 "아이를 너무 빠른 시일 내 가지면서 부부가 서로를 위한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다"며 "남편은 매일 일 하러 나갔고 나는 아이들과 집에만 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처음에 결혼했을 때 비기독교인 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혼 후 각자 다른 교회에 출석하면서 신앙을 가졌다.
 
몇 년 후 릴리안 씨는 두 번의 재혼을 했지만 매 번 사별의 아픔을 겪었다. 해럴드 씨 역시 이혼 후 한 번의 재혼을 했지만 재혼했던 부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다시 혼자가 된 이들은 오랜만에 자녀들까지 함께 모였고 이 자리에서 서로에 대한 열정이 생겼다. 그리고 이들은 남은 여생을 다시 함께 살기로 결정하며 지난 4월 결혼식을 올렸다.
 
릴리안 씨는 크리스천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나와 남편은 이혼 후 각자 교회를 다녔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 때 우리는 마치 여행의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면서 "하나님을 믿음이 남편과 재결합하도록 이끌었다. 하나님을 믿는다면 세상에서 오랫동안 방황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남편 해럴드 씨는 남은 인생의 여정을 아내 릴리안과 함께 걷고 싶다면서 결혼한 부부들을 위한 조언으로 서로에게 더 많이 집중하고 서로를 위한 시간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아내 릴리안 씨는 "남편들은 아이들과 한 동안 관계가 멀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아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관심을 기울이는 등 오직 아내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하나님을 추구하는 크리스천 부부가 해야 할 일 

이혼 50년만에 재결합한 이 노부부처럼 정말 부부 인연은 따로 있는 걸까. 부부로 맺어진 인연이 아주 특별한 관계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우리 기독교 부부들은 이 특별한 관계를 하나님 안에서 잘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영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 투데이가 하나님 안에서 기독교 부부가 해야 할 일 세 가지를 소개해 본지가 정리해봤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하나님을 추구하기 위해 기독교 부부가 해야 할 일 세 가지를 소개했다.ⓒ데일리굿뉴스

 
◇ 순수한 결혼생활을 유지할 것
 
우리는 어떤 사역에 돌입하기 전 우리의 결혼을 먼저 돌봐야 한다. 사도바울은 교회사역을 섬기는 이와 섬기기를 소망하는 모든 이에게 아래와 같은 말씀을 전했다.
 
"미쁘다 이 말이여, 곧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함이로다.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우리가 자신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길 바란다면 우리의 결혼생활에서 하나님의 뜻을 바라봐야 한다. 결혼을 순결하고 거룩하게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 함께 그리고 혼자 기도하며 하나님을 찾는 시간 마련할 것
 
부부는 혼자 기도하는 시간과 더불어 배우자와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많은 부부들이 결혼생활이 그들의 기도습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느끼고 부부가 함께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된다. 결혼생활에 따르는 이런저런 문제로 인해 혼자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 조차 기독교 부부들은 힘들어 한다.  
 
그러나 기독교 부부는 그럴수록 따로 시간을 마련해 기도하고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
 
고린도전서 7장 5절은 이에 대해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가 절제 못함으로 말미암아 사탄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고 전한다.
 
바울은 "이 말씀은 명령이 아닌 허락"이라면서 "여기에 지혜가 있다"고 말했다.
 
부부는 함께 하며 같이 있는 시간을 잘 보내야 한다. 이들은 결혼을 지키기 위해 항상 같이 있기를 갈망해야 한다.
 
◇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손을 맞잡고 일할 것
 
기독교 부부는 하나님의 계획대로 행해야 한다. 배우자와 함께 일하는 것은 하나님께 순종하고 따르는 것이다.
 
창세기 2장 18절에 따르면 하나님은 남자에게 돕는 자를 주셨고 이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동반자다.
 
창세기 1장 26절에서 28절 말씀에서는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 뿐 아니라 첫번 째 결혼한 부부를 창조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해 땅에 충만하고 그 땅을 정복하라고 말씀했다.
 
이처럼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위해 남편과 아내가 완전히 함께 일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기독교 부부는 그들의 결혼을 하나님의 계획으로 바라보며 부부관계를 최우선순위로 두어야 한다. 그리고 남편과 아내는 거룩함과 의로움, 사랑 안에서 서로가 하나님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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